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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주분석] 대한항공(03490)
[관심주분석] 대한항공(03490)
  •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 승인 2002.05.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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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성수기에 월드컵 특수 ‘엔진 장착’… 수익관리 시스템 운영 효과도 톡톡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분기에 모두 경상손익이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산업은 원래 1분기는 계절적 요인상 통상 적자를 내는 시기다.
그런데도 올해 1분기에 두 항공사가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렇게 이례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기본적으로 9·11 뉴욕 테러사태 이후 급감했던 항공 수요가 단거리 국제노선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이다.
또 저유가 기조와 항공사의 구조조정 노력으로 원가부담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덕도 봤다.
항공사 실적 개선은 2분기 이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는 우선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진입하는데다 월드컵 경기 개최에 따른 특수도 발생할 것이다.
수요의 성격도 다르다.
1분기의 항공 수요 증가가 여행 수요의 증가에 따른 것이었다면 2분기의 수요 증가는 경기회복 추세에 따른 상용여객의 증가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의 수요 증가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왜냐하면 대한항공은 고정비 부담이 높은데다 장거리 노선의 비중이 커,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델타항공, 프랑스 에어프랑스는 안전관리 차원에서 관계를 끊었던 대한항공과 여객부문의 좌석 공유제(코드 셰어)를 최근 복원했다.
이것은 대한항공의 여객 수요 증가라는 직접적 효과 외에도 대외신인도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가상승의 재료는 또 있다.
지난해부터 적용되고 있는 수익관리모형(revenue management system)이 본격 적용되면서 영업 효율성이 증가됐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이 도입한 수익관리 모형은 통계적 기법을 적용해 여객 수요를 예측하고 운항전략을 수립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 화물의 증가도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반도체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크게 감소했던 항공 화물은 올해 들어 휴대전화 수출 급증으로 증가세로 반전됐다.
여객 수요 증가와 화물 운송량 증가라는 양 날개는 대한항공의 주가가 이륙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월드컵 개최라는 재료가 이미 가세한 상태이다.
월드컵 효과를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업체로서, 대한항공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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