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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손재택 / 비자캐시 사장
[사람들] 손재택 / 비자캐시 사장
  • 이경숙 기자
  • 승인 2002.05.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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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화폐가 태동하기 시작한 지 2년여. 아직 불모지인 그 땅에 불끈불끈 새싹이 돋기 시작했다.
강원도 원주시에서는 에이캐시가 전자화폐를 보급하면서 학생용 회수권이 없어졌다.
월드컵 기간 중 몬덱스코리아는 몬덱스재팬과 공동으로 한일 두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IC칩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자캐시코리아는 5월17일 대전사무소를 열고 세계 최초의 콤비카드 사업에 발동을 걸었다.
콤비카드는 전자화폐, 교통카드 등 여러가지 기능을 유무선 인터넷으로 다운로드받아 쓸 수 있어, ‘오픈 플랫폼’이라고도 불리는 신개념 IC카드다.


이들 ‘잘 나가는 삼인방’ 중 비자캐시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서 눈에 도드라지게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5월부터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출하는가 하면 대전 ‘한꿈이 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콤비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전자화폐는 물론 IC카드 시장에도 자극제가 되고 있다.
최근엔 독점하고 있던 크라운베이커리와 롯데리아의 유통망을 ‘경쟁사’인 몬덱스코리아와 에이캐시에 열어주기도 했다.


비자캐시 손재택(51) 사장은 “2005년까지 함께 시장 인프라를 키우자는 의미에서 기득권을 포기했다”고 설명한다.
대신 세 회사는 앞으로 공동으로 망을 설치하고 공유하기로 약속했단다.
비자, 마스타 등 큰 카드사들이 모든 카드를 IC카드로 교체해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되는 2005년까지는 함께 살아남자는 속뜻이었다.
“앞으로는 맞춤형 카드 세상이 올 겁니다.
우리 IC카드 산업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만한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CDMA 휴대전화에 이어 한국 경제를 이끌 차세대 산업으로 클 수도 있습니다.


그는 금융결제원, 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다른 경쟁사들을 돌아다니느라 하루를 이틀처럼 산다.
그래도 큰 산업의 씨앗을 뿌리는 마음이야 모내기하는 농군의 기쁨보다 못할 리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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