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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메이커] 송동수 / LG텔레콤 전략단말개발팀 차장
[히트메이커] 송동수 / LG텔레콤 전략단말개발팀 차장
  • 박형영 기자
  • 승인 2002.06.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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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은 이제 실버폰으로”

“요즘 이동통신 단말기는 무선인터넷을 비롯해 기능이 다양하고 많지만, 40대 이상에서는 그런 기능들을 제대로 쓰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단문메시지서비스(SMS)와 착발신 기능만을 가진 저가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LG텔레콤(대표 남용) www.lg019.co.kr이 중·장년 이상 연령층을 위한 실버폰(모델명 PS-3000)을 출시했다.
LG텔레콤 전략단말개발팀은 무선인터넷 등 복잡한 기능은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이 연령층에 맞지 않는 기능들을 과감히 배제한 제품을 개발했다.
이렇게 해서 30만~40만원대의 단말기 가격을 15만원대로 낮출 수 있었다.


10~20대만이 소비자의 전부인 양 이들만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이는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의외의 전략이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신제품이 하루가 멀다 하고 개발되는 추세에서 어찌보면 약간의 모험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버폰 개발의 주역 송동수 전략단말개발팀 차장은 “중·장년층을 위한 단말기 모델이 지금까지는 없었다”며 “조작 용이성, 가독성과 고급 디자인으로 벌써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실버폰은 문자크기 조절 기능이 있어 문자크기를 3단계까지 키우거나 줄일 수 있도록 해 가독성을 높였으며, 버튼 크기를 대형화해 조작이 편리하도록 했다.
40대 이상은 문자메시지 전송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임을 고려해, 미리 유형별로 정형화한 40여개 문장 중 하나를 선택해 간편하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도 두었다.
또한 원터치 전화번호 검색을 통해 쉽게 전화번호를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색상은 실버와 블랙 두가지다.


송 차장은 “실버폰은 디자인이나 기본기능에서는 다른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며 “중장년층을 겨냥해 만들었지만 휴대전화의 다양한 기능이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젊은층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번 모델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개발중이다.
이 제품은 컬러화면과 16화음을 채택하고 긴급 전화버튼 기능을 장착할 예정이며, 올 가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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