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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환율 ‘출렁’… 수출보험 ‘쑥쑥’
[비즈니스] 환율 ‘출렁’… 수출보험 ‘쑥쑥’
  • 백우진 기자
  • 승인 2002.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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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실적 가파르게 상승… 달러 약세 따라 환변동보험 이용 활발해질 듯 수출기업을 괴롭히는 건 달러 약세만이 아니다.
해외에 상품을 팔고도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아직도 많다.
수출기업은 계약 상대 지역에서 전쟁이 터지거나 수입을 제한하면 대금을 날린다.
파산 등 위기에 처한 수입업자는 대금 지급을 하염없이 미룬다.
이런 경우에 대비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출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출보험 이용률은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수출 지원에 적극 나선 1999년에 6%포인트 높아진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수출보험 이용률은 95년에 약 12%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17%대로 높아졌다.
수출보험공사가 독점적 사업자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괄목할 만한 실적이다.
수출보험공사 임태진 사장은 올해 수출보험을 지난해보다 10% 많은 41조원만큼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용률도 지난해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은 18.5%로 잡았다.
이를 위해 수출보험공사는 중국, 중동, 중남미 등의 신흥시장 개척에 대한 수출보험 지원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한 수출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유망 중소수출기업 과 기술주도형 벤처기업에 대한 수출신용보증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 비중을 지난해 43.9%에서 4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기존의 지원을 늘려나가는 한편 수출실적이 없는 유망 기업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보험공사는 올해 들어서면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종합수출지원시스템(TTS)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TTS는 수출업체가 수출시장 조사에서부터 수출금융, 운송, 통관 등 수출 전반에 관련한 정보와 업무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관련해 3월 동서해운과 YKL물류 등 2개 물류회사와 업무제휴 약정을 체결했다.
물류 서비스는 이르면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업체를 방문하는 등 수출보험 이용고객의 저변 확대를 위한 다각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출보험 사업의 국제화를 위해 선진 수출보험기관과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도 맺을 계획이다.
이밖에 단기수출보험제도의 이용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환율이 출렁이면서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환변동보험 인수실적은 이 보험을 처음 도입한 2000년에 62건 1조1천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247건 2조96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달러 약세에 따라 환변동보험 이용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보험공사는 환위험 헤지 수단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수출기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신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임 사장은 광주공고를 거쳐 한양대 공대를 졸업한 엔지니어다.
상공부를 거쳐 공진청에서 공직생활을 마친 뒤 92년 창립 때부터 수출보험공사에 몸담아왔다.
수출보험공사는 7월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수출의 비중을 줄일 수 없는 한 수출보험공사가 할 일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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