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관심주분석] 우리금융지주(A5300)
[관심주분석] 우리금융지주(A5300)
  •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 승인 2002.07.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실채권 매각 자산건전성 대폭 개선… 자회사 지배력 확보가 상승 모멘텀 시가총액 10위의 대형주로 6월24일 거래소시장에 진입한 우리금융지주회사 주가가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공모가 6800원짜리 주식이 거래 사흘 만에 5660원(종가)까지 떨어진 것이다.
상장되자마자 시장의 혹독한 겨울바람으로 통과의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소매금융, 기업금융 기반이 튼튼한 대형 은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의 총자산은 102조원, 지점 수는 952개로, 외형지표는 국민은행에 이어 국내 2위다.
자산건전성은 공적자금 투입과 부실채권 매각으로 대폭 개선됐다.
3월말 기준으로 볼 때 고정 이하 여신은 하이닉스 여신을 포함해 4.5%로 낮아졌다.
1조2천억여원에 이르는 하이닉스 여신에 대해선 77%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둔 상태다.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 등 4개 은행과 1개 종금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지난해 3월 설립된 우리금융은 이후 우리증권, 우리투신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해 현재 자회사 수가 모두 합해 9개에 이른다.
또 평화은행은 카드사로 전환해 자회사들의 카드부문을 통합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보험을 제외한 은행, 증권, 투신, 신용카드, 종금, 부실채권 관리 등 거의 대부분의 금융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각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매금융 43.9%, 기업금융 36%, 신용카드 14%, 증권 3.7%로, 은행업 관련 수익이 전체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산업의 경쟁 완화로 예대마진이 안정되고 부실채권 정리로 대손충당금 부담이 감소해 은행부문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는 증권부문과 함께 차츰 비중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우리신용카드의 이용금액은 27조원이며 이는 LG, 삼성, 국민카드(BC카드는 제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우리신용카드는 기존 평화은행의 은행부문 자산을 우리은행으로 이전하고 우리은행의 신용카드 관련 자산을 인수해 올해 초 설립됐다.
6월말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신용카드부문도 인수했다.
최근 정부가 현금 서비스 규제를 강화해 신용카드 사업의 수익성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일시불, 할부 등 결제 서비스 부문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수익성이 급속하게 악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자회사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이것은 주가상승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