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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2. 성공사례- 톈진 슈앙펑다오 ‘바바바’
관련기사2. 성공사례- 톈진 슈앙펑다오 ‘바바바’
  • 이코노미21
  • 승인 200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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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좋아하는 팔(八)자를 세번 연속 발음하는 데서 이름을 따온 음식점 ‘바바바’는 톈진에서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중국인에게 친숙하다.
김치찌개 하나를 시켜도 20여가지 맛깔스러운 반찬이 따라나오는 ‘바바바’는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인들의 발길을 붙잡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어머니와 더불어 젊은 나이에 식당을 연 고은희(27) 사장을 만나봤다.
창업을 구상하게 된 동기는?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중국인들이 한국음식에 생각보다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인의 거리로 자리잡아가는 이곳에 한국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을 만들고 싶었다.
초기에 투자는 어떻게 했나? 얼마 되지 않은 자금으로 창업했다.
가게주인인 중국인의 명의를 얻어, 투자비용도 줄이고 갖가지 부대적으로 발생하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었다.
또 투자 초기 인테리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재를 직접 사고 중국인에게 지시하면서 인테리어를 마쳤다.
기기들도 다섯개가 필요하면 우선 하나를 사서 써보고 구입하는 식으로 했다.
집주인과 손님 등 중국인과 많이 부딪쳤을텐데. 사업을 시작하면서 거짓이 없어야 한다는 원칙을 어머니가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인들과 진실로 대하면서 거의 갈등을 빚지 않았다.
중국에서 사업하는 이들이 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은 어떻다 하는 식의 선입견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법규나 제도 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나. 중국에서 장사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중국 법에 따라야 한다.
다양한 일을 겪지만 상대방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대해야 한다.
특히 위생국이나 공상국과 갈등을 빚는 순간 위기의 시작으로 보면 된다.
자신에게 엄격해지니까 중국 공무원들도 더이상 시비를 걸지 않았다.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이곳에 와서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 중 다수는 허풍이 세다.
푼돈으로 시험삼아 해보러 왔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들은 100% 실패한다.
또 한국인들이 같은 지역에서 동종업종을 개업해 제살 깎아먹기식으로 갈등을 하는 경우도 많다.
중국인에게조차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독자사업이 아닐 경우 공증을 통해 문제를 정확히 정돈하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사업이 잘될 경우에도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신뢰를 잃는 순간 타국에 와 있는 우리에게 큰 피해가 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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