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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메이커] 신익수 / 포토포유 대표
[히트메이커] 신익수 / 포토포유 대표
  • 이승철 기자
  • 승인 2002.07.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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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에 컬러사진을 인쇄하세요” 가정의 주방이나 화장실에 깔린 타일에 다정한 가족의 사진을 인쇄할 수 있다면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이다.
각종 인테리어 소재로 널리 쓰이는 타일에 컬러사진을 인쇄하는 기술이 최근 상품화에 성공하면서 다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포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포토포유 www.4to4u.com는 최근 컬러사진을 원본 그대로 찍어낼 수 있도록 특수가공한 ‘포토타일’과 컬러사진을 타일에 인쇄할 수 있는 ‘전사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타일 위에 해상도 1440dpi 이상의 반영구적 컬러사진을 인쇄해주는 상품을 처음 선보였다.
‘전사’란 잉크로 종이에 이미지를 인쇄한 뒤 타일, 유리, 나무 등 원하는 소재에 옮기는 방식이다.
“이번에 개발한 방식은 고체잉크를 200℃가량의 고온으로 가열해 기화시킨 후 타일 속에 침투시키는 것입니다.
스며든 잉크가 상온에서 굳으면서 자연색에 가까운 선명한 색을 표현할 수 있죠.” 포토포유 신익수(42) 사장의 설명이다.
신 사장은 1984년 두산동아에 입사해 그래픽 인쇄 분야에서 일해온 인쇄 전문가다.
회사를 떠나 디지털 인쇄 시장에 뛰어든 그는 오랜 경험을 통해 장비가격이 높고 부가가치가 낮은 종이인쇄를 대체할 새로운 인쇄매체의 필요성을 깨닫고 개발에 고심한 끝에 타일을 이용한 프린트 기술을 완성했다.
포토포유는 10㎝×10㎝와 20㎝×25㎝ 등 두 종류의 포토타일에 사진을 인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1장당 가격은 각각 1만2천원과 2만원이며 인쇄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10분이다.
“이 기술은 개인용 사진뿐만 아니라 건축물 인테리어, 교회 등의 대형벽화, 납골당 사진, 목욕탕 등 습기가 많은 곳 등에 두루 쓰일 수 있어요. 보통 타일을 특수가공한 포토타일이 온도변화, 습기, 긁힘 등에 아주 강하기 때문입니다.
” 내년부터는 유리, 나무, 합성수지 등 다양한 소재에 인쇄하는 상품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신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해외시장”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기술과 플랜트를 수출해 현지에서 생산, 공급하도록 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컬러 매니지먼트 시스템(CMS) 분야의 전도사를 자임하는 신 사장은 “컬러는 첨단과학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외국에서 비싼 기자재를 도입하는 데만 애를 쓰고 정작 중요한 컬러에는 경험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큰 문제점”이라고 일침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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