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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해외여행, 이것만은 챙기자
[건강] 해외여행, 이것만은 챙기자
  • 이승남/ 베스트클리닉 원장
  • 승인 2002.08.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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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휴가에 월차휴가를 보태 알뜰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실제로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의 성수기에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지의 비행기 티켓 예약은 사실상 끝났을 정도다.
그러나 비행기 여행은 육상이나 해상여행과 달리 기압이나 산소농도의 변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응급조치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제한되기 때문에 사전에 비행기 여행이 자신의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부정맥 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비행기를 탈 때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행기 안의 산소농도와 기압이 고도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것이 바로 문제의 발단이다.
건강한 사람은 아무런 관계가 없으나 심장질환 환자는 미세한 변화에도 치명적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그러므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앓는 사람은 비상약인 니트로글리세린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 영문으로 된 진단 병명과 처방기록도 함께 챙겨둔다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뇌졸중 환자도 마찬가지. 이런 이들은 여행 계획을 사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편이 안전하다.
만약 고혈압으로 인한 뇌졸중이라면 혈압강하제를 챙겨두어야 한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은 여행중 갑자기 발작하는 수가 다분하기 때문에 반드시 기관지 확장제(흡입제)를 준비하는 것이 상식이다.
여행중에는 기온과 습도 변화 등의 요인이 기관지에 자극을 가함으로써 기관지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근래에 기흉으로 치료받은 경력(수술은 제외)이 있는 사람은 비행기 여행시 기압의 변화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그리고 여행은 마음과 달리, 몸에는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혈당이 오르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비하여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제제를 준비해야 한다.
저혈당은 고혈당보다 더욱 위험하므로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챙기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만약 고속 엘리베이터를 탄 것처럼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이 심하다면 ‘발살바 호흡법’을 이용하면 금세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귀의 중이와 외이의 기압차를 없애는 방법으로서 코와 입을 막고 배에 힘을 주면 먹먹한 귀가 이내 편안해진다.
또 널리 알려진 것처럼 침을 삼키는 가벼운 동작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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