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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심의섭 / 구강물산 실장
[사람들] 심의섭 / 구강물산 실장
  • 백우진 기자
  • 승인 2002.08.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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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물산은 담배인삼공사와 외국 담배회사들의 틈새에서 창립 첫해 흑자를 거뒀다.
지난해 7월 첫 제품 ‘이프’를 출시해 연말까지 152억원의 매출과 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500억원 매출로 순이익 20억원을 거둔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품을 연말까지 5~6가지로 늘려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계획입니다.
” 7월초 두번째 제품 ‘이프구강’을 출시한 심의섭(33) 경영기획실장은 “이프구강은 이프에 비해 담배 고유의 맛과 향을 더욱 풍부하게 살려냈다”고 소개한다.
이프구강은 다른 담배에 비해서는 맛이 매우 순한 편이다.
구강물산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담배잎을 처리해 유해성 물질의 함량을 줄였다고 설명한다.
“흡연할 때 목과 폐에 부담을 덜 주고, 담배 냄새가 몸과 옷에 잘 배지 않습니다.
” 값은 한갑에 2천원으로 이프와 같다.


담배 제조의 독점체제는 지난해 담배사업법 개정으로 폐지됐다.
자본금이 300억원 이상이고 연간 50억개비 이상 생산시설을 갖추면 담배를 국내에서 제조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자본금이 10억원밖에 되지 않는 구강물산으로는 국내에서 제조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구강물산은 중국 곤명권련창에 위탁생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프와 이프구강은 구강물산만의 독자적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중국에서 제조하더라도 우리 담배입니다.
” 중국 공장에서는 구강물산이 개발한 담배잎 처리기술을 활용한다고 심 실장은 설명했다.
“국내시장에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 현지시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입니다.
현재 면세점과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강물산에는 부사장이나 전무, 상무와 같은 직급이 없다.
심 실장은 주미화 대표이사 바로 아래에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부즈앨런&해밀턴 등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12월 구강물산에 합류했다.
자신의 경영능력을 필요로 하는 벤처기업을 찾다가 구강물산을 소개받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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