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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3. 생존 키워드 ‘환경차’ 경쟁
관련기사3. 생존 키워드 ‘환경차’ 경쟁
  • 박형영 기자
  • 승인 2002.08.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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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환경’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강화하고 있는 배기가스 규제를 통과할 기술을 개발하느냐 여부에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배출가스를 줄이거나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엔진을 만들기 위해 거액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복득규 수석연구원은 “선진 업체들은 단기적으로 기존 가솔린 엔진과 동력전달 장치를 개선하고, 중기적으로 천연가스와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를 개발한 뒤, 장기적으로는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엔진 연비의 향상과 배출가스 감축을 위해 커먼레일 방식의 디젤 엔진과 직접분사식 가솔린 엔진 그리고 가변밸브타이밍 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이들 기술은 많은 업체들이 직접 개발하거나 기술도입을 통해 상용화한 상태다.
특히 커먼레일 디젤엔진은 디젤엔진의 배기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인 신기술로, 보쉬에서 개발한 이후 많은 업체가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카렌스Ⅱ 등 많은 디젤차에 이 기술이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 엔진과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엔진을 동시에 장착해서 기존 차량에 비해 연비를 개선하고 가스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자동차를 말한다.
혼혈 자동차라고도 한다.
지금까지 자체 개발을 끝내고 시장에 내놓은 업체는 도요타, 닛산, 폴크스바겐, 혼다 등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는 제한적이어서 상용화단계에 이르지는 않았다.


자동차 업체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연료전지차다.
혼다는 최근 세계 최초로 미국 정부와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연료전지차 판매 승인을 받았다.
도요타와 혼다는 연내에 연료전지차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고, 닛산은 계획을 2년 앞당겨서 내년에 판매할 계획이다.
혼다가 개발한 연료전지차 ‘FCX’는 압축수소가스를 발전연료로 이용하며, 한번 충전으로 335km를 운행할 수 있다.


GM은 7월29일 뉴욕주에 연료전지연구센터를 열었다.
래리 번스 GM 연구·개발·기획 담당 부사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현재의 기술발전 추세와 업계 현실을 고려할 때 2010년께 강력하고 적절한 가격의 연료전지차를 도로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와 혼다의 연료전지차 판매가 아직까지는 실험적이며 상용화까지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미를 함축한 말이다.


기술개발에 거액의 비용이 들어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 연료전지차 등에서 세계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자동차업계는 양대 진영을 형성하고 있다.
GM과 도요타를 주축으로 하는 진영과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발라드를 주축으로 하는 진영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는 대체로 신기술 개발에서 뒤처져 있다.
현대자동차는 순수 배터리 동력원을 이용하는 전기자동차를 하와이 주정부에 공급했고, 미국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파트너십에 참여해 수소와 가솔린 메탄올을 이용한 연료전지 자동차도 개발해 시험 운행하고 있다.


이밖에 기존 강판 차체의 차량보다 연비를 10% 향상할수 있는 초경량 알루미늄 차체 자동차, 폐자동차 리사이클 규제 강화에 대응한 자동차·부품 리사이클링 설계기술도 환경규제와 관련해 국내에서 한창 연구가 진행중인 신기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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