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임동하의 자산관리가이드] 아이 명의의 통장을 갖게 하라
[임동하의 자산관리가이드] 아이 명의의 통장을 갖게 하라
  • 하나은행 골드클럽 웰스 매니
  • 승인 2002.08.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녀한테 용돈 이외의 돈을 줄 때엔 원칙이 있어야 한다.
숙제처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땐 돈을 주면 안 된다.
돈은 뭔가 특별히 노력해서 한 일에 대한 대가로 줘야 한다.
어릴 때부터 돈은 땀 흘려 버는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준다.
받은 돈으로 무언가 건설적인 일을 하도록 이끄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은 돈을 벌고 쓰는 일을 하찮은 것으로 판단해버릴 수 있다.
돈을 벌고 쓰는 일에 분명한 목표를 세우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돈 관리를 교육하는 목적 중 하나가 저축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이다.
예산을 유지 관리하고 용돈을 버는 것 모두가 결국에는 저축을 하기 위한 수단이다.
저축 습관을 들일 땐 돼지저금통보다는 금융기관을 이용하게 하는 게 좋다.
장학적금이나 차세대 통장은 아이들을 위한 보편적인 상품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약간의 제약이 있다.
이런 예금 계좌를 개설할 때 은행들은 대부분 최소 단위 이상 예금하길 요구하거나 기존 계좌의 소액 예금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거래은행을 통해 적합한 상품이 있는지를 점검해본다.
아이와 함께 집이나 학교에서 가까운 금융기관에 가서 아이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들며 돈은 돼지저금통에 넣는 것보다 저축하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도 함께 곁들이자. 그 대가로 우리에겐 이자가 발생한다는 사실도 꼭 알려주면서 소액이라도 자주 금융기관을 이용하도록 가르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할 것 한가지! 부모는 절대 자녀의 통장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
부모는 아이가 자랄 때 각종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의무다.
이러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게을리하면 대개의 부모는 스스로를 무능한 부모로 낙인찍기를 서슴지 않는다.
이렇듯 자녀의 성장 비용을 부모가 부족함 없이 부담하는 것을 아이는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자녀 성장 비용을 부모가 온전히 부담하고 또 부담해야만 한다는 사고는 자녀를 금전적 의존심이 강한 아이로 만들고 만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자녀에게 돈에 대한 철학, 부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진정한 부자 아빠가 되어야 한다.
‘정승같이 벌어 정승같이 쓰는’ 방법인 나누는 것에 관해서도 가르쳐주자. 남편은 열심히 일해서 월급 타오고 아내는 알뜰히 살림해서 적금 들고 간 큰 사람은 주식 투자하고 대박이 터진 사람은 땅 산다는 식의 시류에 편승한 돈 관리방법을 내 자녀에게까지 물려줄 수는 없지 않은가! 가정경제에 대해서도 부부간에 귓속말로 주고받지 말고 아이도 일정 부분 당당히 참여하도록 함께 이야기해보자. 돈을 현명하게 사용할 줄 아는 아이, 돈에 강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