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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주 분석] 유일전자(A4952)
[관심주 분석] 유일전자(A4952)
  •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 승인 2002.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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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의 성장세는 꺾일 줄을 모른다.
올해 국내 휴대전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1억1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출량은 31%가 증가해 1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내년 생산량은 세계시장 전체 판매량인 4억8천만대의 29%인 1억4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선 3위, 국내에선 1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됐다.
이에 따라 당연히 휴대전화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시장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업체는 유일전자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총 생산량의 90%에 달하는 키패드를 납품하고 있는 독점 공급업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1.7% 늘어났다.
경상이익은 90억원으로, 133.2%나 증가했다.
유일전자는 1982년에 설립된 단말기용 키패드와 인터커넥터 전문 생산업체다.
키패드란 실리콘고무 소재로 만드는 부품으로 휴대전화로 정보를 입력하고 제품을 동작시키는 데 이용된다.
인터커넥터는 전도성 실리콘 고무로, LCD(액정표시장치)와 PCB(인쇄회로기판)를 연결하는 데 이용한다.
이 회사의 강점은 원가율이 낮고 제품 개발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게다가 세계적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지닌 국내 휴대전화 산업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80여 모델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순발력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유일전자는 국내 부품업체들 가운데서는 드물게 해외시장에 직접 진출하고 있다.
유일전자는 LG전자, 대만의 벤큐에도 키패드를 납품하고 있다.
유일전자의 올해 1분기 고객별 매출 비중은 삼성전자가 45%, LG전자가 20%, 벤큐가 18%를 차지한다.
벤큐는 현재 세계 2위 업체인 모토로라의 가장 큰 외주 생산업체다.
모토로라가 벤큐 발주량을 계속 늘려가면서 벤큐 납품업체인 유일전자도 수혜를 입고 있다.
휴대전화 수요는 다기종화에 따른 고급화 추세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일전자는 자체 개발력과 모델 생산 대응력이 있어 이러한 수요를 적시에 충족할 수 있는 구조다.
지금처럼 삼성전자 납품, 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매출은 85%가 늘어 1134억원, 내년 매출은 26%가 늘어 14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꾸준한 성장세와 높은 수익성을 가진 독점적 부품공급 업체로서 유일전자의 매력은 하반기에도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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