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가슴에 선명한 ‘휠라’ 마크였다.
휠라는 북한이 선정한 북한 대표팀의 공식 후원업체다.
북한의 전격적 아시안게임 참가 결정으로 횔라의 ‘앞선’ 마케팅 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될 북한 선수단이 휠라 경기복을 입고 움직이게 되면 엄청난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휠라코리아 홍보팀 김세레나씨는 “북한 대표팀을 위한 제품 개발과 생산에 10억원 정도 투자했다”며 “자체적으로는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최소한 100억원 이상의 광고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북한팀의 성적이 최종 변수다.
휠라가 북한 대표팀과 후원 계약을 체결한 것은 2001년 4월이었다.
3년간 22개 종목의 북한 대표팀에게 운동복과 각종 경기용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북한에 후원금 등 현금 지원은 하지 않았다.
북한쪽에서는 우수한 경기복을 받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북한과의 계약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됐다.
휠라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도 북한 대표팀을 후원한 경험이 있다.
당시 세계적 스포츠 마케팅 업체인 ISL이 나이키 등 주요 스포츠 브랜드에 북한 대표팀 후원 의사를 타진해왔다.
다른 업체들은 한국 시장 비중이 작아 큰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휠라는 달랐다.
그룹내 한국 시장 비중이 컸을 뿐만 아니라 북한 대표팀 후원의 사업성으로 높게 평가한 것이다.
시드니올림픽에서 상당한 광고효과를 본 휠라는 곧바로 북한 대표팀과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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