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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노후 대책, 빠를수록 좋다
[자산관리] 노후 대책, 빠를수록 좋다
  • 임동하/ 하나은행 골드클럽
  • 승인 2002.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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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년퇴직은 아득한 옛말이 되어버렸고, 퇴직금도 노후를 위한 대비책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됐다.
연봉제와 퇴직금 중간정산제가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게다가 핵가족화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로 가정의 노인부양 기능이 사라지고 있다.
지금 30·40대는 아마도 부모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지는 마지막 세대일 것이다.
자식농사만 잘 지으면 노후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시대는 갔다.
정부에서 얘기하는 국민연금은 너무나 아름다운 이상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40년 가입자가 평균소득의 60%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적게 내고 많이 받는 식인 현 국민연금의 설계는 연금 납입자가 점점 줄어들고 수령자는 점점 늘어가는 인구구조상 실현이 불가능하다.
연금수령 시기는 점점 늦어지고(현재는 60살, 2033년에는 65살), 국민연금 납입액은 점점 늘어갈 것이다(현재의 9%에서 향후 17%까지 예상). 그러니 노후에 최저생계는 보장하겠지만, 수령액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최저생계 수준 이상의 삶을 누리려면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
연금 적립은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현재 소득을 기준으로 볼 때 현재 200만원을 버는 45살의 사람이 은퇴 후 월 100만원의 소비수준을 유지하려 한다고 치자.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이 돈의 가치는 그가 60살이면 지금 돈으로 180만원 정도가 될 것이다.
현재 금리 수준에선 매년 월 123만원을 적립해나간다면 60살에 월 180만원의 노후 수입을 확보하게 된다.
이 돈을 10년 뒤부터 준비하고자 한다면 무려 월 506만원을 적립해 나가야 한다.
현재로서는 개인연금저축, 연금보험이 최선의 노후대책이다.
연금 지급기간이 정해져 있는 다른 금융권의 노후보장 상품과는 달리 생명보험의 연금보험은 보험가입자가 죽을 때까지 지급해준다.
또 연금수령 시기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새로 보험상품에 가입하거나 변경할 땐 올해 12월부터 제4회 경험생명표가 적용된다는 사실 유념해야 한다.
사망률 저하의 영향으로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료는 대폭 인하된다.
종신보험은 12~16%, 정기보험은 23~29%가 낮아진다.
그러나 연금보험은 늘어난 평균수명이 반영돼 보험료가 5~10% 정도 오를 전망이다.
연금보험은 일정 나이가 된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하므로 사망률이 낮아지면 그만큼 보험료는 오를 수밖에 없다.
생사혼합보험은 생사에 관계없이 보험금이 지급되므로 생존 부분의 보험료 인상분이 사망 부분의 보험료 인하분을 상쇄하게 돼, 보험료는 0.1~0.4%밖에는 낮아지지 않는다.
따라서 연금보험과 생사혼합보험은 올해 안에 가입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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