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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1. 롯데쇼핑의 확장경영, 어디까지?
관련기사1. 롯데쇼핑의 확장경영, 어디까지?
  • 이코노미21
  • 승인 2002.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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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사장 이인원)의 공격경영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 10조원을 훌쩍 넘길 것을 자신하고 있는 롯데쇼핑은 유통업계의 국가대표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년 백화점 업계의 선두주자로 등장한 이후 매년 20~30%의 꾸준한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최강자의 지위를 굳혀왔다.
99년 단일 점포 최초로 롯데백화점 명동본점의 매출이 1조원을 넘었고 지난해 총 7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상반기의 경우 백화점쪽이 3조5200억원, 할인점이 1조15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상반기 대 하반기 매출비율이 6 대 4 정도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10조원 목표달성은 무난하다는 것이다.
현재 19개의 백화점과 30개의 할인점을 두고 있는 롯데의 올 한해 결산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롯데 특유의 ‘덩치 키우기’가 두드러진 한해였기 때문이다.
우선 백화점만 4군데가 새로 문을 열었다.
창원점과 안양점, 인천점 등 애초 계획했던 세곳 외에 지난 7월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을 인수해 롯데 노원점을 개점했다.
백화점 하나 짓는 데 수천억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한해에 4개나 개점했다는 데에 롯데 스스로도 대견해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서울시내 중심가에 1만1천평 규모의 ‘롯데타운’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이 미도파 메트로점을 인수한 데 이어 남대문로 2가의 옛 한일은행 본점건물을 매입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메트로점의 경우 내년 8월께 영캐주얼을 중심으로 하는 롯데백화점 본점의 별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앞으로 2005년까지 백화점 점포 수를 총 25개까지 늘리고 할인점도 70개 정도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백화점 2위인 현대백화점이 13개점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이밖에 당장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것은 없지만 홈쇼핑채널 신규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바 있는 롯데는 홈쇼핑에 대한 ‘관심’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이같은 롯데의 ‘확장경영’은 치열한 유통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내 1위의 입지를 확고히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특히 할인점과 홈쇼핑 등 새로운 업태들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다점포 경영체제를 구축해 광역상권을 흡수하는 것을 제일의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진 연구위원은 “이마트를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신세계가 롯데를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다”며 “롯데로서는 계속 덩치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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