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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아내 사랑은 결혼 전부터
[건강] 아내 사랑은 결혼 전부터
  • 하태준/ 선릉탑 비뇨기과 원
  • 승인 2002.10.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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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시즌이다.
청첩장이 여기저기 여러 장 쌓여 있고, 주말 예식장 근처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각종 혼수 준비에 분망히 다니다보면 가장 중요한 ‘혼수품’인 배우자의 건강검진 진단서를 빠뜨리기 일쑤다.
과거에는 부끄럽고 의심하는 것 같아서 진단서 교환을 제안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근래 들어 자신과 배우자의 건강 체크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혼전 성경험이 늘어나면서 신혼 초 성병으로 당황하는 경우를 대비해, 많은 예비부부들은 성병 검사까지 곁들인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동안 국내에서 75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해, 현재 국내 총 에이즈 감염자는 1686명으로 늘어났다.
또 얼마 전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 유흥업소 여종업원 중 약 60%가 비임균성요도염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질 환자는 20%에 이른다.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매독균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어서‘비정상적 방법의 성경험’을 한 배우자에 대한 건강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비정상적인 방법의 성경험을 하기 쉬운 남성들은 결혼 전에 성병 검진 등의 건강체크를 통해 미리 아내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현명하다.
비뇨기과를 찾으면 성병 및 결혼 후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한지 등을 검사받을 수 있다.
이때 검사는 크게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등 2가지. 소변검사는 비임균성 요도염, 임질, 전립선염 여부를 가리고 혈액검사로는 매독, 에이즈, 클라미디아 등의 감염여부를 알아낼 수 있다.
과거에는 임질이 가장 흔했으나 최근에는 비임균성 요도염과 함께 추억의 성병인 헤르페스나 사면발이까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비임균성 요도염의 원인은 클라미디어라는 균과 캔디다 등의 바이러스. 증상은 대개 성관계 후 2일∼1개월 후, 요도 불쾌감, 배뇨 통증, 가려움증 등으로 나타난다.
요도를 통해 농 등 분비물도 나온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대부분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나 때로 내성을 가진 경우나 바이러스성 요도염의 경우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헤르페스는 주로 피부 및 점막 접촉으로 감염되는데 입 주위에 발생하는 종류와 성기 주위에 발생하는 종류 등으로 나눈다.
주로 감염자와 접촉했을 때 전염되고 감염 후에는 성기 주위나 귀두에 조그만 물집이 여러 개 나타난다.
증상은 임파선이 붓거나 발열, 피로 등 전신에 나타난다.
대부분 물집이 나타나기 직전이나 직후에는 통증이 심하고 배뇨에 곤란을 느낄 수 있다.
헤르페스는 치료시 재발이 가장 골치다.
증상이 없어진다 해도 신경절에 바이러스가 남아 피로나 월경, 스트레스 등으로 재발해 아직까지 뾰족한 완치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사면발이는 이의 일종으로 주로 음모에 기생하지만 때로 체모나 눈썹에서도 발견되며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심할 때에는 속옷에 점모양의 혈흔을 남기기도 한다.
샴푸식 약품을 발라 치료한다.
이와 함께 속옷이나 침구류를 소독해야 한다.


에이즈는 성관계와 혈액을 통해 전염되며 입 안에 상처가 있으면 키스를 해도 전염된다.
에이즈는 감염됐다고 생각되는 시점에서 3개월 정도를 기다린 뒤 혈액검사를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


성병 외에도 신혼 후 남성에게는 성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한다.
임포텐츠나 조루는 특별한 질환이 없는 경우라면 보통 심리적 요인이 문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이밖에 본인이 희망할 경우, 정상적인 2세 출산을 위해 예비신랑의 정자를 채취해 정자의 움직임과 방사량을 알아보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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