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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점포개발 전문가 영입, 김상국 / 기업은행 차장
[사람들] 점포개발 전문가 영입, 김상국 / 기업은행 차장
  • 박형영 기자
  • 승인 2002.11.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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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입지가 좋아야 돈번다”

기업은행 점포전략실 김상국(37) 차장은 12년 동안 롯데리아와 버거킹에서 점포개발을 해오다 최근 기업은행에 스카우트됐다.
금융권이 무한경쟁에 접어들고 좋은 입지를 선점하려는 경쟁 또한 치열해졌다.
게다가 요즘은 건물주가 은행 입주를 예전만큼 선호하지 않는다.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은행영업점 문이 닫혀 있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거쳐가는 부서로만 여겨졌던 점포전략실에 기업은행이 전문가를 영입하게 된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김 차장은 지금까지 180여개 점포를 개발했다.
특히 롯데리아에 근무할 때는 최다개발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전국 주요 상권에 대한 정보가 속속들이 들어 있다.
현지 주민이 모르는 것도 알 정도다.
부동산중개업자, 유사업종 점포개발자 등 매물정보를 남보다 빨리 제공해줄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도 그의 막강한 무기다.


좋은 입지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기본 데이터부터 수집해야 한다.
반경 몇 킬로미터 이내에 학원생이나 대학생 수는 몇명인지, 기업체는 몇개이고 규모별로는 어떻게 되는지 등등. 그런 자료는 경험과 직감으로 판단한다.
“요즘 세상에 그런 식으로 감으로 일을 하느냐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경험과 직감으로 판단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쌍둥이도 똑같지 않듯이 사례마다 모두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죠. 예측모델을 만들어 사용해봤는데 기본 판단은 가능하지만 워낙 변수가 많고 계량화할 수 없는 것이 많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 좋은 점포를 발견하면 현재 입주자의 임대기간은 언제 끝나는지, 임대료·권리금은 얼마인지 등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서 건물주를 접촉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은행 입주를 조건으로 건물 매입자를 물색하기도 한다.


“은행과 패스트푸드점의 고객은 다르지만 점포 개발에서 좋은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는 점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그동안 쌓은 노하우로 좋은 점포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점포도 재검토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그는 점포 개발 노하우를 얻기 위해서는 “현장을 많이 다니는 게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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