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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14. 정보기기 / 태산 LCD, 삼보컴퓨터
관련기사14. 정보기기 / 태산 LCD, 삼보컴퓨터
  • 김호준 기자
  • 승인 2002.11.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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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기 분야는 PC와 서버 같은 컴퓨터 본체와 주변기기, 그리고 부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PC 관련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태였다.
하반기에는 계절적 수요로 제한적 반등을 보였지만, 본격 회복은 내년 2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이 이번 평가에도 지난해보다 적은 35개 기업만 참여했다.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은 태산LCD다.
이 기업은 국내 최초로 TFT-LCD 핵심부품인 BLU(Back Light Unit)를 개발한 업체로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다.


정보기기 가운데 디스플레이산업은 브라운관에 대한 대체 수요가 폭주하면서 호황을 누렸다.
태산LCD도 올해 지난해보다 2배가 늘어난 1132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늘어나 10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부품을 15인치 노트북에서 17인치 모니터 부품으로 교체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모니터용 부품 판매가는 노트북용보다 50% 정도 비싸다.


태산LCD은 경쟁업체도 앞선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에 쓰고 있다.
안정적 재무구조도 또 다른 경쟁력이다.
부채비율 53%로 동종업종 평균인 87.7%를 크게 밑돈다.


태산LCD는 전체 생산물량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는데 이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BLU 총수요의 25%를 공급하고 있다.
세계적 대형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유일한 거래선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관계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의 요청에 따라 노트북용 BLE에 집중하는 전략을 폈다가 영업실적이 하락하기도 했다.


최근 TFT-LCD 부품가격이 하락추세에 있는 것도 부정적 요인이다.
TFT-LCD 수요는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이 훨씬 빠르게 증가하면서 TFT-LCD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더구나 삼성전자, LG필립스 등 선두업체들이 후발업체를 견제하기 위해서 오히려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 이런 상황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태산LCD는 “국내 업체의 적극적 공급확대 전략으로 부품 단가가 하락하면 기술력에서 앞선 우리가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보기기부문 2위를 차지한 삼보컴퓨터는 성장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보는 세계시장과 국내시장의 PC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까지 매출액 2조13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다.
또한 HP와 컴팩의 합병에 따른 구매정책 변화는 삼보의 주문자개발생산(ODM) 납품물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9월 출자전환을 통해 두루넷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지분법 평가손실 영향으로 경상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520억원에 달해 올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보는 올해 메이저 PC 업계 최초로 9.8cm 데스크톱PC ‘드랍시스AH’를 출시했으며 노트북 시장 공략을 위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최근 디지털카메라와 개인휴대단말기 시장에 진출키로 하는 등 사업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PDA, 스마트 디스플레이 등에 적극 투자해 데스크톱에 이어 포스트PC 시장에서도 우위를 접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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