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비즈니스] 미래형 첨단 차가 달려온다
[비즈니스] 미래형 첨단 차가 달려온다
  • 이현호 기자
  • 승인 2002.11.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2 서울모터쇼’가 ‘자동차! 또하나의 꿈’(Meet Another Dream on Wheels)을 주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1월21일부터 열흘간의 성대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2002 서울모터쇼’는 주제에 걸맞게 자동차 기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컨셉트카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아울러 기존 양산차에 혁신적 디자인과 신기술을 적용한 세단, SUV(다목적차량) 등의 ‘퓨전’ 차량을 선보이며 자동차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를 예고했다.


참여업체도 다양하다.
승용차부문에는 르노삼성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GM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프로토자동차 등 모두 7개 기업이 참여했다.
상용차에는 현대상용, 기아상용, 대양중공업 등 모두 8개 기업이, 전기자동차부문에는 JST, ATT R&D, 한성에코넷 등 4개 기업이 출품했다.


차부품 분야에선 현대모비스, 한일이화, 평화발레오, 두원공조 등 국내 중견업체와 로버트보쉬, 지멘스VDO, 덴소, 듀폰 등 해외 유명업체, 그리고 한국타이어, 브리지스톤, MAXXIS 등 국내외 타이어업체, 캉가루, 불스원, 카메이트 등 국내외 용품업체 25개 기업이 대거 출품했다.


‘2002 서울모터쇼’의 최대 볼거리는 자동차 기술력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컨셉트카가 어느 때보다 많이 출품됐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도 국내 중소기업의 정통 미드십 스포츠카와 일본 업체들의 첨단 전기자동차가 눈길을 끈다.
역대 서울모터쇼는 컨셉트카가 한두 대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양산차 위주로 전시됐지만, ‘2002 서울모터쇼’는 르노삼성, 현대, GM대우 등 국내 메이커 업체들이 컨셉트카 출품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양한 볼거리와 부대행사도 이채


아울러 2002 서울모터쇼는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와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조직위원회는 추첨해서 입장객에게는 현대차 아반떼XD, 클릭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참가업체는 자동차 관련 신기술 개발동향, 자동차 안전과 환경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세미나도 마련했다.
이외에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과 어린이 자동차 그림그리기 대회, 전국대학생 자작차 경주대회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하지만 고생길은 각오해야 할 것 같다.
서울모터쇼는 전시품목 수만 100여대의 완성차를 비롯해 부품, 용품들을 합치면 모두 2천여종에 이른다.
자칫 차와 사람에 치여 제대로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전시장 약도와 가이드북을 미리 챙기는 게 바람직하다.
전시장은 국산차들을 전시한 태평양관과 용품업체들이 모여 있는 인도양관, 부품업체들의 대서양관 등 3곳으로 나뉘어 있다.
기본적으로 태평양관을 먼저 본 뒤 인도양관과 대서양관으로 관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직위는 모터쇼 기간 중에 전시장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인터넷을 통해 중계한다.




현대자동자

현대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선두기업으로 위상 강화와 첨단기술력 홍보, 관람객 만족 극대화 등의 ‘모터쇼 3대 전략’으로 참가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확보해 21종의 승용차와 RV(레저용차량), 상용차 4대 등을 출품했다.
전시공간은 승용관, RV관, 신기술관, 텔레매틱스관, 입체영상관 등 고객상담실과 VIP 라운지도 따로 마련했다.
개조차는 투스카니 튜닝카, 싼타페 튜닝카, 스타렉스 리무진, 클릭캐릭터카, 베르나 랠리카 등을 선보였다.


컨셉트카로는 준대형 ‘쿠페 HIC’를 공개했다.
쿠페 HIC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와 일본기술연구소에서 공동개발한 첨단지능형 신기술이 적용된 컨셉트카로 194마력의 강력한 엔진을 탑재했다.
또 다른 컨셉트카인 HCD-7은 에쿠스를 기초로 제작한 대형 고급세단으로, 기존 세단 개념을 완전히 벗어난 스포티한 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김동진 사장은 “내년에 인도공장 생산량 3만대를 늘리고 중국 공장이 생산에 들어간다”고 말한다.
그는 해외생산이 늘어나 현대·기아차를 합쳐 310만~315만대의 생산이 가능하다며 “2008년까지는 전세계적으로 500만대 생산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톱5에 들겠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무한한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전시 테마를 ‘샘이 깊은 물’로 제시했다.
기아자동차는 양산차 총 13개로 비스토, 리오SF, 뉴스펙트라, 카렌스Ⅱ, 쏘렌토 등의 승용차를 전시했다.
개조차로는 카니발을 기본으로 VIP를 위한 의전 및 이동 집무실용으로 제작된 ‘카니발 리무진’을 선보였다.


퓨전 컨셉트카로 선보인 KCVⅠ과 KCVⅡ는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KCVⅠ은 카렌스를 기본으로 만든 세단으로 왜건 스타일의 다목적 차량(MPV)이다.
KCVⅡ는 스포츠형 SUV의 기능성과 쿠페의 주행성, 소형 상용차의 실용성을 합친 신개념 크로스 오버형 컨셉트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사이드 에어백 커튼 쿠션은 측면 충돌이나 전복 사고시 승객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김뇌명 사장은 “기아차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오는 2010년까지 현대차와 함께 글로벌 톱5 대열에 끼는 초일류 자동차회사를 목표로 한다”며 “이를 위해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전략으로 전세계적으로 기아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색다른 즐거움’이라는 전시 컨셉트로 참가해 현재의 모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준중형차인 신제품 SM3와 중대형차 SM5 이외에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일부 차량을 전시했다.
특히 1898년 르노가 첫 생산한 차량인 브와뛰레뜨(Voiturtte)와 르노 포뮬러팀의 포뮬러1(Formula 1) 경주용 자동차가 전시돼 관람객의 시선을 모은다.


준중형인 SM3는 양산차 이외에도 일부 성능을 변형한 튜닝카 1대와 절개차 1대를 전시했다.
SM3 튜닝카는 핸들링과 구조물을 강화시켰다.
르노 포뮬러팀의 포뮬러1은 월드챔피언십을 7차례나 석권한 역사적 경주용 차량으로 최대회전 수 1만7000rpm, 최대출력 800bhp 이상을 자랑하는 최첨단 레이싱카다.


제롬 스톨 사장은 “최근 SM3 주문이 늘어나면서 내년부터 SM3의 월간 생산량을 월 4천대에서 5천대로 늘릴 계획”이라며 “내년 생산량은 SM5 9만대와 SM3 6만대 등 총15만대로 올해보다 65% 정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GM대우자동차

GM오토앤테크놀로지(GM대우자동차)는 지난해 10월말 새회사 출범 이후 처음 맞는 서울모터쇼로 최고를 향한 꿈을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자 ‘운전 혁신’(Driving Innovation)을 컨셉트로 제시했다.
전시공간도 테마별로 컨셉트카 2대, 준중형 신차 ‘라세티’ 3대를 포함해 양산차 15대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직렬 6기통 등 신기술의 전시품을 선보였다.


GM대우자동차는 취약부문으로 평가된 다목적 차량부문에서 2대의 컨셉트카를 출품했다.
스포츠형 쿠페와 SUV 스타일을 결합한 ‘오토’(OTO), MPV형 컨셉트카 ‘플렉스’(FLEX)가 그것이다.
오토는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하고 있으며, 플렉스는 대형 MPV 스타일에 첨단 신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운송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닉 라일리 사장은 “내년에 완성차 기준으로 올해보다 33% 증가한 40만대를 생산하고 2004년에는 6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최근 출시된 준중형 라세티를 중심으로 중국, 인도 등의 GM 공장에서 생산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반세기 역사의 쌍용차부문에서 21세기에 SUV와 RV의 새로운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21세기를 향한 힘찬 도약과 비상’을 컨셉트로 내걸었다.
전시공간은 어번 존과 내추럴 존, 이벤트 존 등 3개의 테마로 구성했다.


어번 존에는 프리미엄급 SUV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한 렉스턴과 최고급 대형승용차 체어맨을, 내추럴 존에는 SUV 장수 모델 무쏘와 코란도, 국내 최초의 SUT(스포츠 유틸리티 트럭) 무쏘스포츠카를 선보였다.
쌍용자동차는 별도의 컨셉트카를 내놓지는 않지만 크루슈틍, 아마오, 헤모스 등의 3대 스페셜카를 출품했다.
이벤트 존에는 관객을 위한 월드댄스 퍼모포스, 가족을 위한 퀴즈쇼, 인가가수 콘서트 등도 펼쳐진다.
소진관 사장은 “올해 3조4천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철저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SUV 명가인 쌍용차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요타자동차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의 모터쇼에 참가한다.
전시품으로는 경주용 F1 포뮬러카와 F1 포뮬러카의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초저연비를 실현한 ‘에스티마 하이브리드’를 출품했다.
7인승 미니밴으로 휘발유 70리터를 넣으면 고속도로에서 1000km를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연비가 뛰어난 차량이다.


고마다 쿠니오 이사는 “2002 서울모터쇼는 당장은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 데 참가의미가 있다며,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신개념 모듈부품과 최첨단 안전부품, 텔레매틱스 신기술 부품 등 50여가지를 전시해 첨단 부품기업으로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Future)라는 컨셉트로 국내 자동차의 대표적 부품업체로 자동차 첨단모듈과 부품 신기술을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