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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장르 넘나드는 천상의 목소리
[문화] 장르 넘나드는 천상의 목소리
  • 김은형/ <한겨레> 기자
  • 승인 2002.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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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음악이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연주한다’는 말은 세계적 아카펠라 그룹 스윙글 싱어즈를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장중한 관현악곡인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이 8명의 인간의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화려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아카펠라 그룹이 바로 스윙글 싱어즈다.
인간의 음역을 뛰어넘는 기교와 성량으로 공연 때마다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스윙글 싱어즈가 1992년, 95년에 이어 세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남성 4명, 여성 4명으로 구성된 스윙글 싱어즈는 60년대 초반 파리에 머물던 미국인 워드 스윙글이 결성했다.
이들은 63년 파리에서 한 첫공연에서부터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연주로 세계적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첫 앨범 '재즈 세바스찬 바흐'의 성공으로 순식간에 정상급 아카펠라 그룹으로 떠올랐다.


70년대 초 처음 결성됐던 멤버들이 흩어진 뒤 워드 스윙글이 영국에서 두번째 스윙글 싱어즈를 결성하면서, 이들의 레퍼터리는 재즈에서 전통민요와 팝, 정통 클래식으로 넓어져 피아노 독주, 현악4중주, 교향곡까지 목소리로 엮어내기에 이르렀다.
또한 이들은 아카펠라 연주뿐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도 했는데 작곡가 루치아노 베리오가 69년에 이들과 뉴욕필하모닉을 위해 작곡한 '신포니아'는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현대음악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46장의 음반을 발표했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3500여회 공연했으며 그래미상도 5번이나 수상했다.


재즈와 민요 등을 아우르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천상의 목소리로 엮어내는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루돌프 사슴코' 등 전통 캐롤뿐

재즈와 민요 등을 아우르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천상의 목소리로 엮어내는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루돌프 사슴코' 등 전통 캐롤뿐 아니라 존 레논의 반전가요인 '해피 크리스마스' 등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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