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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건강] 잠 깨우는 새벽 자명종, 십이지장궤양
[직장인 건강] 잠 깨우는 새벽 자명종, 십이지장궤양
  • 박유근/ 원초당한의원 원장,
  • 승인 2002.11.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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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디자이너로 근무하는 K(32)씨. 아파트나 빌라 건설, 리모델링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업무량이 늘어나 야근과 주말 근무를 ‘밥먹듯’ 하게 됐다.
그러나 정작 먹어야 할 밥은 때를 지나치기 일쑤다.
회의중에 간단하게 김밥과 음료수로 끝내거나 책상 앞에서 컵라면으로 대신했다.
이처럼 콩 볶듯이 바쁘게 지내는 생활이 반복되던 중 음식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나타났다.
최근에는 새벽만 되면 잠을 깰 정도로 심한 속쓰림까지 겹쳤다.
검진 결과 K씨는 십이지장궤양으로 밝혀졌다.
십이지장은 위를 지나면서 강한 산성을 띠게 된 음식물을 중화시키고, 이자와 쓸개에서 분비된 소화액을 음식물과 고루 섞어주는 중요 기관이다.
십이지장궤양은 십이지장을 보호하는 점막이 소화효소나 자극적 음식,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등으로 손상을 입은 것을 말하는데, 바쁜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식사와 과로, 흡연, 음주 때문에 궤양의 진행이 촉진될 수밖에 없다.
십이지장궤양의 초기 증상은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속이 더부룩하면서 구토가 나고, 식욕부진이 생기는 것으로 시작된다.
오심이나 배 윗부분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공복시에 통증이 생기는 것도 특징이다.
다만 음식물을 먹은 후 통증이 감소되는 것이 위궤양과 차이점이다.
십이지장궤양과 같은 내과질환의 치료는 정신적, 육체적 안정을 취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 맵고 짜고 뜨거운 음식 등 자극적 음식과 과식은 피한다.
너무 뜨겁거나 찬 음식도 좋지 않다.
아침은 꼭 먹도록 하며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은 기본이다.
콩, 두부 등과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현미, 잡곡, 양배추, 당근, 민들레, 감자, 해초류 등은 십이지장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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