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술자리와 운동부족으로 늘어난 체중 때문으로 여겼지만, 좀처럼 나아지질 않았다.
불행히도 최근 받은 건강검진 결과, 당뇨병에 걸렸음을 알게 됐다.
그를 괴롭혔던 이상 징후들이 바로 당뇨병의 초기 증상들이었다.
최근 김씨처럼 한창 일할 나이에 당뇨병 통보를 받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 등 생활습관의 변화가 주범이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은 성인 실명의 주원인이며, 신부전증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많다.
또 중풍 환자의 20~30%, 심혈관계 수술 환자의 30~40%도 당뇨병이 유발 원인이다.
그러나 당뇨병은 관리만 잘하면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정상보다 높은 혈당이 문제인 만큼, 혈당관리에 만전을 기하면 합병증과 사망률을 대폭 낮출 수 있다.
당뇨병은 크게 인슐린을 거의 생산해내지 못하는 제1형과, 갑자기 기능에 이상이 생겨 인슐린이 충분치 못한 제2형으로 분류된다.
발생 형태는 각기 차이가 있지만, 건강 유지의 관건은 모두 혈당관리에 있음이 최근 연구결과에서도 밝혀졌다.
실제로 혈당관리를 잘한 환자는 망막의 모세혈관이 손상을 일으키는 망막증이 약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장의 합병증과 신경장애도 50% 이상 감소했다.
제2형 당뇨병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망률은 21% 감소했고, 심근경색증은 16%, 미세혈관 합병증은 37%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라면 혈당관리법을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날에 측정한 혈당 수치에 따라 적정한 용량의 인슐린과 식사, 운동을 꾸준히 조절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혈당은 집에서도 측정할 수 있다.
최근 슈어스텝처럼 손가락 끝을 가볍게 찔러 혈액을 채취, 혈당을 측정하는 기기들이 나와 자가 혈당 측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혈당값은 10시간 동안 공복인 상태에서 맞은 아침에 110mg/dl, 식사 후에는 140mg/dl을 넘지 않는다.
또 식후 2시간이면 다시 혈당이 110mg/dl이 된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과 많이 다르다.
공복일 때 혈당값이 140mg/dl 이상이고 식후 2시간 뒤에도 200mg/dl 이상을 나타낸다.
따라서 식사 전과 식후 2시간이 지났을 때, 운동 전후, 잠자리에 들기 전, 총 하루 4번 정도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
인슐린이나 경구용 약의 용량을 변경할 때, 운동이나 식사요법을 변경할 때, 스트레스가 심할 때, 아플 때, 수술할 때, 임신인 경우, 혈당이 높거나 낮다고 느껴질 때에는 추가로 검사해야 한다.
혈당 측정 외에도 체중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당뇨병 상태를 정확히 판단할 때 혈당값과 체중의 비교가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표준체중 이상인 사람은 혈당 검사 결과 혈당값이 상당히 높게 나오더라도 몸무게를 줄이면 혈당 수치가 비교적 쉽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혈당을 자주 측정하고, 확인된 혈당 수치를 기반으로 식사요법, 운동요법, 인슐린 등을 비롯한 약물요법을 병행하면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어 당뇨병성 합병증을 물리칠 수 있다.
한편 지금까지 건강했더라도 건강검진 결과, 소변에서 요당이 검출됐거나,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는 비만자라면 뚜렷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확한 혈당검사를 받는 것이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관리를 할 수 있다.
김두만/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내과 교수(02-2224-2575)
| 1. 생수를 1컵 마신다. 2. 심호흡을 5번 한다. 3. 산책을 한다. 4. 가벼운 맨손체조 또는 스트레칭 체조를 한다. 5. 100부터 거꾸로 세어 내려간다. 6. 취미생활을 한다. 7. 양치질을 한다. 8. 냉·온수 샤워를 한다. 9. 무가당 껌이나 은단을 씹는다. 10. 나의 선택을 반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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