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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5. 최고경영자 과정으로 인맥 넓혀
관련기사5. 최고경영자 과정으로 인맥 넓혀
  • 장승규 기자
  • 승인 2002.1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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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CEO의 이력을 살펴보면 몇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상고와 공고 출신이 많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공부는 잘하지만 집안형편이 어려워” 실업계를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상고를 졸업한 은행원이 한때 괜찮은 신랑감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들은 얼마간 직장생활을 한 뒤 대학에 진학하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취업률이 떨어지고 실업계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잘 나가던 명문 상고, 공고들이 앞다퉈 인문계로 전환하고 있다.
목포상고, 마산상고, 동대문상고에 이어 최근에는 군산상고가 인문계 전환을 신청했다.
대부분의 고졸 CEO가 일부 대학원에서 운영하는 최고경영자과정을 다녔다는 점도 눈에 띄는 공통점이다.
고졸 CEO들이 하나같이 느끼는 어려움은 인적 네트워크 부족이다.
회사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 새로운 정보나 고급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해진다.
더구나 최고경영자과정은 학력 제한이 없다.
몇년 전부터 각 대학들이 앞다퉈 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하고 있지만 서울 주요대학을 제외하고는 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다.
반면 서울대, 고대, 연대와 KAIST 등의 최고경영자과정은 등록 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대학에서는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생을 정식 동문으로 인정하기도 한다.
최고경영자과정은 각종 게이트의 온상으로 지탄받기도 하지만 단기간에 핵심 정보를 얻고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올해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 정문식 이레전자 대표는 “선후배 관계를 맺어 직접적 도움을 받겠다는 의도는 없다”며 “대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세계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KAIST의 테크노경영대학원에도 다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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