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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한국 드림팀 파워샷 ‘일본 정벌’
[골프] 한국 드림팀 파워샷 ‘일본 정벌’
  • 최창호/ <파이낸셜뉴스> 기
  • 승인 2002.1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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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림팀이 마침내 일본을 정복했다.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 등 역대 최강의 멤버로 구성된 한국 드림팀이 마루한컵 2002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총상금 4500만엔)에서 일본의 3연패를 저지하며 대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우승했다.


12월8일 일본 오사카의 한나CC(파72·6318야드)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한국 드림팀은 2라운드 동안 종합전적 14승2무8패(승리 2점·무승부 1점·패배 0점)를 기록, 승점합계 30 대 18로 일본팀을 무려 12점차로 꺾고 감격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국 드림팀은 싱글 매치플레이로 진행된 1라운드 경기에서 6승2무4패로 승점 14점을 확보한 데 이어 싱글 스트로크플레이(18홀 스트로크플레이 이후 스코어가 좋은 선수가 이기는 방식)로 치른 2라운드에서는 8승4패로 16점을 보탰다.
일본은 종합전적 8승2무14패.

이로써 지난 1999, 2000년 제주 핀크스GC에서 열렸던 1, 2회 대회에서 연속 일본에 참패했던 한국 드림팀은 세번째 대회 만에, 그것도 적지에서 우승을 일궈냄으로써 지난 두번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이틀 연속 비가 내린 가운데 양국 정예 12명의 선수가 싱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친 이틀째 경기에서 한국 드림팀은 파죽지세의 강공으로 일본팀을 압도했다.


특히 한국 드림팀은 이날 12개조 가운데 1∼8조에 속한 이미나(21·이동수패션)와 강수연(26·아스트라), 장정(22), 김미현(25·KTF), 박지은(23·이화여대), 박세리 등이 순차적으로 6승(12점)을 거두며 승점 12점을 획득, 우승 최소 승점인 25점보다 1점이 더 많은 26점을 따내 나머지 4개조의 승패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어 한희원(24·휠라코리아)과, 정일미(30·한솔포렘) 대신 이날 경기에 출전, 마지막 조로 플레이를 펼친 일본파 이지희(23·LG화학)가 마지막 18번홀에서 역전승을 일구며 각각 2점씩 4점을 추가해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한국의 첫 우승은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최악이었던 박세리와 김미현, 장정, 한희원 등 4명의 미국 LPGA 멤버가 이틀 연속 승리해 8승을 거뒀고 박지은이 1승1무를 보태며 모두 9승1무(19점)를 합작해냄으로써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한국 드림팀은 우승상금 2800만엔(1인당 200만엔), 일본은 1400만엔(1인당 100만엔)을 받았으며 이틀 연속 승리한 선수들은 각각 75만엔씩 가외소득을 챙겨 모두 275만엔을 벌었다.
기자단이 선정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는 한국 드림팀의 박세리가 압도적 표차로 뽑혀 ‘서울(도쿄)-LA간 퍼스트클래스 왕복 페어티켓’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밖에 전날 매치플레이에서 패했던 ‘슈퍼 루키’ 이미나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치며 데일리베스트를 기록, 50만엔의 상금을 추가로 챙겨갔다.
한편 제4회 대회는 2003년 12월 제주 핀크스GC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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