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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1. 미분류표는 개표요원들이 판단
관련기사1. 미분류표는 개표요원들이 판단
  • 이코노미21
  • 승인 2003.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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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에 투표하는 방식이 사람들마다 천차만별인데 어떻게 유무효 표를 판독할 수 있을까. 이것은 판독기가 미리 프로그램에 설정된 규칙에 따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투표할 때 이름에 투표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후보자와 후보자 사이에 도장을 찍는 사람도 있다.
도장 잉크가 다른 후보자 칸에 묻어나는 경우도 있다.
전자제어기는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투표용지를 유효표로 세지 않고 개표기에서 내보내게끔 설계돼 있다.
이런 투표지를 흔히 미분류표라 부른다.
일부에서는 미분류표를 마치 오류로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자개표기가 내보낸 이런 미분류표는 선거 개표요원들이 선거법 규칙에 따라 판단한다.
예컨대 후보자 이름에 찍힌 투표는 유효하고 후보자와 후보자 사이에 도장이 찍힌 투표는 차지하는 면적에 따라 평가한다.
이런 미분류표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는 약 5% 정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양자구도로 선거가 진행된 탓인지 미분류표가 3%로 예상보다 적게 나왔다.
전자개표기는 어떻게 프로그래밍을 하느냐에 따라 미분류표의 비율을 감소시킬 수도, 늘릴 수도 있다.
이번 대선은 박빙의 승부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완벽한 투표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미분류표로 분류되도록 설정했다.
판독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각 후보자의 표가 바뀌는 경우를 미리 막으려 했다.
그만큼 개표에 더욱 신중을 기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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