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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치분석]분양가 서울강북 수준, 단기투자 위험
[투자가치분석]분양가 서울강북 수준, 단기투자 위험
  • 김혜현/ 부동산114 차장
  • 승인 2003.0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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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23일부터 청약접수를 받은 죽전7차 현대홈타운이 최근 아파트시장의 안정에도 22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분양 완료됐다.
지난 11월초 교통대책 미비로 동백지구의 분양 예정 단지들이 무더기 사업승인이 취소된 것과는 사뭇 대조를 보이고 있다.
죽전7차 현대홈타운의 분양 성공 요인과 향후 전망을 살펴보도록 한다.
용인 죽전지구는 1998년 10월7일에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됐다.
동백, 기흥, 구갈 등 다른 택지개발지구에 비해 서울과 인접성이 뛰어나고, 분당 무지개마을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기 때문에 분당의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분당의 아파트들이 이미 입주한 지 10년가량 지난 것에 비해 죽전지구는 신규 아파트 단지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투기과열지구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단기 차익을 누리는 투자자들도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분당과 인접, 생활 편의성은 뛰어나 이번에 분양된 현대홈타운은 죽전동이긴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 죽전 택지개발지구는 아니다.
택지개발지구는 교육시설, 행정시설, 도로 등 기반시설에 대한 종합적 계획을 세워 개발하는 지역을 말한다.
다만 죽전7차 현대홈타운은 죽전지구와 근접해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
현대홈타운 1, 2단지는 총 11개동 356가구로 구성돼 있다.
1단지 162가구, 2단지 194가구이고, 평형은 32평형과 43평형이 있다.
분양가를 보면 32평형이 2억6800만원이고, 43평형은 3억8천만원이다.
평당가는 각각 837만원, 883만원이다.
해당지역의 매매 시세와 비교해보면 다소 비싼 편이다.
용인시 아파트 분양권 평당 매매가는 평균 643만6천원선이고, 입주 아파트 평당 매매가는 570만원선으로 현대홈타운의 분양가보다 200만~300만원가량 저렴하다.
평당 분양가 800백 만원대 하지만 용인지역은 지역별로 가격편차가 심해 전체적으로 가격을 비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죽전지역만을 비교하자면 현재 죽전지구 분양권 매맷값은 700만~900만원선으로 평균적으로는 778만원이다.
분당의 평당 매매가는 916만원선이다.
죽전 현대홈타운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올해 초 분양된 현대홈타운 죽전 3, 4차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640만~650만원선이었다.
같은 지역에서 같은 건설회사가 분양했지만 평당 200만~300만원가량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이에 대해 건설회사에서는 단지 근처 도로 개설과 사업승인 조건인 기부채납 등 간접공사비 때문에 분양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다.
어쨌든 이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수요자에게 돌아가게 됐다.
그렇다면 비싼 분양가를 고려하더라도 투자가치가 있는 걸까. 현재 용인지역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통문제다.
정부와 용인시에서는 용인 경전철, 용인과 강남을 연결하는 신분당선을 비롯해 기존 도로 확대 등의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책이 실효를 거둘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완공까지는 빨라야 4~5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에도 동백지구와 신봉, 성복지구, 기흥, 구갈지구 등이 줄줄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고, 분양 아파트만해도 5만여가구가 넘는 상황이다.
따라서 장기 거주가 목적인 사람에게는 좋지만, 투기과열지구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거에는 용인시의 분양열기가 뜨거웠지만 난개발 문제와 함께 분양열기가 사라졌던 경험이 있고, 서울 강북이나 신도시와 맞먹는 분양가는 단기 투자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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