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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마스터스 ‘外人시대’
[골프] 마스터스 ‘外人시대’
  • 최창호/ <파이낸셜뉴스> 기
  • 승인 2003.0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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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메이저골프대회 마스터스는 ‘외국인 잔치’가 될 전망이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이 최근 확정한 출전자 87명 가운데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는 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를 비롯해 모두 3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금까지 66차례 대회가 열리는 동안 최다였던 2001년의 37명을 뛰어넘는 것으로 아직 마스터스 출전자가 최종 확정되지 않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마스터스 출전자는 올해 3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끝나는 시점을 기준으로 세계 랭킹 50위 진입 선수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포함, 최종 확정된다.


올해 마스터스에 나서는 ‘미국인이 아닌’ 선수 가운데 최경주는 한국인으로는 한장상, 김성윤에 이어 3번째로 이 대회 출전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한국인 첫 PGA투어 대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최경주는 2002시즌 PGA투어 상금랭킹 40위 이내에 들어 출전자격을 따냈다.
이로써 최경주는 미국PGA투어 진출 4년 만에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이 대회에서 처녀 출전하는 최경주가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벌써부터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인이 아닌’ 출전자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일본인 선수들의 대약진. 일본은 PGA투어 2승의 마루야마 시케키를 비롯해 다니구치 도루, 이자와 도시미쓰, 가타야마 신고 등 무려 4명의 출전자를 배출했다.
마루야마는 지난해 이 대회 16위 이내 입상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았고 다니구치, 이자와, 가타야마는 모두 2002년 연말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들어 영광의 무대에 서게 됐다.


사상 최초의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비제이 싱(피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닉 팔도(영국) 등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고 38차례 메이저대회 출전 동안 한차례도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한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로 ‘그린재킷’에 다시 도전한다.


그러나 최대의 화제는 단연 우즈다.
2001, 2002년에 이어 대회 사상 초유의 3연패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3연패에 성공한다면 잭 니클로스(6승)에 이어 아놀드 파머(4승)와 함께 마스터스 최다승 2위에 오르는 영광도 함께 누리게 된다.
또 우즈가 단일 시즌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진정한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한 한발을 내딛는 위대한 순간을 맞기 때문이다.


지난해 허리 부상 때문에 불참했던 대회 최다 우승자(6회)인 잭 니클로스(미국)는 초청장을 받았으나 건강 문제로 경기를 치르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67살인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전 챔피언이라도 66살이 넘으면 출전할 수 없다’는 새로운 규정이 2004년부터 적용됨에 따라 올해 마지막 마스터스 무대에 나서게 됐다.


마스터스 대회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출전조건이 가장 까다롭다.
사실상 골프대회의 왕중왕이다.
메이저대회 우승기록 또는 전년도 마스터스대회 상위순위에 들거나 전년도 상금랭킹 4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려야 오거스터를 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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