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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파일] 체질에 따른 리더십 처방
[CEO파일] 체질에 따른 리더십 처방
  • 이용인 기자
  • 승인 2003.01.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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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라면 누구나 뛰어난 리더십을 꿈꾼다.
굳이 경영자가 아니더라도 팀원 서너명 정도 딸린 팀장 정도라면 리더십 때문에 밤새 고민한 적이 한두 번은 있을 법하다.
리더십이란 한마디로 말하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런데 상대방 마음의 움직임은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처럼 애초 예상과 빗나가기 일쑤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을 구축하는 일은 세월이란 묘약과 함께 끊임없는 자기훈련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비록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완벽한 리더십의 법칙은 없지만 그래도 동서고금을 통해 정석처럼 통하는 몇가지 법칙들은 있다.
이른바 용병술로 통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잭 웰치 제너럴일렉트릭 전 회장,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의 ‘외래’ 리더십이 국내 경영자들을 휩쓸고 지나가기도 했다.
'사상체질로 본 성공 리더의 조건'(허훈 지음, 거름 펴냄)은 ‘토종 리더십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나선 책이다.
사상체질은 한때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던 조선 말기 한의학자 이제마 선생이 창시한 우리 민족 고유의 의학 사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상체질이란 게 꼭 육체적 질병을 치료하는 데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체질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제각각 다르고, 성격이 다르다 보니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도 다르게 나타난다.
지은이는 체질에 따라 그 사람이 구사하는 리더십도 달라진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리더십 구축 방법은 아주 간단해진다.
체질에 따른 성격의 장점과 약점을 잘 파악해 장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최소화하면 되는 것이다.
우선 태양인은 결단력과 추진력이 탁월해 카리스마 넘치는 혁명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태양인은 독선적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사람을 유능한 사람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태양인 궁예는 유능한 책사였던 종간의 말을 무시하고 아지태의 말만을 들어 패망의 길로 접어든다.
두번째로 소양인은 활동력이 강하고 판단력이 빠른 쾌도난마형 실천적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후백제의 견훤처럼 충동적이고 자기 감정에만 따르는 경향이 있으며, 바깥일에만 관심을 두고 가족이나 친척 등 안의 문제를 챙기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소양인 리더들은 뒷마무리에 유의하고 내실에 신경써야 한다.
세번째로 태음인은 왕건처럼 인재 경영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행동력이 부족하고 외부 스트레스에 약해 헛된 탐욕을 부리면 몸과 마음이 쉽게 상하게 된다.
태음인 리더는 과감히 실행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소음인은 제갈공명처럼 냉철하고 치밀한 지략가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음인은 보수적이고 남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소음인 리더는 변화를 추구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 리더로서 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사상체질로 본…'은 새로운 각도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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