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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1. 조선에 상륙한 외국계 은행들
관련기사1. 조선에 상륙한 외국계 은행들
  • 이코노미21
  • 승인 2003.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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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은행은 1878년 6월 개설된 일본계 제일은행(지금의 제일은행이 아니다)의 부산지점이다.
이후 1890년에 제십팔은행이, 1892년에 제오십팔은행이 개설됐다.
이 가운데 제일은행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1880년 원산출장소, 1883년 인천출장소, 1888년 경성출장소 등을 개설하며 영업지역을 확대해나갔다.
특히 제일은행은 이후 일반은행 업무 이외에도 해관세(해상관세) 출납사무, 지금은(땅과 금, 은) 매입, 차관 제공, 국고금 취급 등을 담당했다.
이러한 일본계 은행의 진출이 높아진 것은 대일 무역이 증가하고 일본 상인이 개항장 부근에서 통상을 확대하면서 일본 화폐를 조선 화폐로 환전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가속화한 것이다.
예컨대 일본 화폐 1원은 조선 엽전 0.5관문(5냥, 500문)으로 계산한다.
일본 화폐 2원은 조선 엽전 1관문(10냥, 1000문)과 같은 셈이다.
따라서 법정환율은 ‘엽전시세 20할’ 인 것이다.
이외에 몇몇 외국 은행이 들어왔다.
1896년 4월 일본 나가사키에 본점을 둔 영국 홀름링어회사(선박회사)가 인천에 지점을 설치해 홍콩상해은행의 대리점 업무를 개시했다.
이 은행은 중국의 관료 자본과 영국의 상업 자본이 결합하여 설립됐다.
뒤를 이어 한아은행이 들어왔다.
1898년 3월에 개설했으며 페테스부스그에 지점을 두었다.
환전, 외국송금, 예금, 대출 등 일반은행 업무를 맡았고, 자본금은 50만원이었다.
특히 이 은행은 개항장에서 부동산, 상품매매, 육로에 의한 물자수송과 보험, 태환권 발행, 기타 국고금 취급, 국채이자 지급 등을 다양하게 취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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