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직장인 건강] 어지러움, 십중팔구는 귓병
[직장인 건강] 어지러움, 십중팔구는 귓병
  • 박현민/ 미래이비인후과의원
  • 승인 2003.01.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 전 C과장(40)은 회의에 참석하러 자리에서 일어서다 어지러움을 느끼며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과로와 영양결핍에서 온 빈혈이란 생각에 철분제와 비타민제를 복용했지만 증세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날이 가면서 메스꺼움까지 느껴져 악성빈혈이거나 몹쓸 병에 걸린 게 아닐까 불안감만 쌓여갔다.
급기야 병원을 찾은 C과장은 생소하게도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러움’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지러움은 여러가지 질환으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두통 다음으로 흔하다.
보통 새 안경을 썼을 때나 멀미 같은 작은 이유에서부터 뇌졸중, 간질과 같은 심각한 뇌질환이 원인이 되어 올 수도 있다.
또 불안,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부분과 강한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 요인, 약물 복용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지러움증의 80% 이상은 귓병에 의한 평형장애 때문에 생긴다.
그중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러움’은 특정 체위나 자세를 취할 때 돌발적으로 생기는 어지러움으로, 귓속의 전정 속에 모여 있던 ‘이석’(耳石)이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발생한다.
이는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러한 어지러움을 완화해주는 치료법으로는 약물 복용이 기본이다.
단 진정제는 오랜 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물치료 이외에는 자세교정을 통한 운동치료법이 있다.
가장 흔한 것이 위치 교정술. 이는 반고리관 안에 있는 림프액에 떠다니는 결석조각을 일련의 자세변화를 통해 원래 자리인 전정으로 내보내는 간단한 운동이다.
수술은 증상이 심각할 경우에만 한다.
사실 어지러움 증세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심각한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어지러움의 최대 적은 스트레스. 직장 생활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취미를 갖는 지혜가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