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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홍등가 헤르페스 공습경보
[건강]홍등가 헤르페스 공습경보
  • 이코노미21
  • 승인 2003.03.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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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락녀의 71%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는 국립보건원의 최근 조사 결과가 남성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헤르페스는 암암리에 퍼지기 쉬운 흔한 성병이다.
홍등가를 드나든 적이 있는 남성이라면 당장 보건소라도 달려가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문제는 이런 현실이 비단 윤락녀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내원환자 476명을 대상으로 헤르페스 검사를 실시했더니 26.5%가 2형 헤르페스 감염자임이 밝혀졌다.
네명 중 한사람은 헤르페스 감염자라는 말이다.
심각한 것은 이들 중 반 이상이 헤르페스 감염 사실은 물론 헤르페스가 전염성 질환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미 감염된 사람은 차치하고, 배우자의 건강까지 위태로운 상황이다.
헤르페스는 1형과 2형으로 나뉘는데 1형보다 2형의 전염성이 훨씬 높다.
1형은 키스를 통해 전염되어 입술이나 각막에 물집 형태로 나타나는 반면 2형은 증상이 배꼽 아랫부분이나 성기 주변에 나타나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성인에게 나타나는 헤르페스는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성기 주변에 물집이 생기고, 항문 주위가 가렵고 찌릿하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편을 가져온다.
게다가 건강한 2세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헤르페스가 비극의 씨앗일 수 있다.
임신 후반기에 헤르페스에 감염된다면 신생아 전염률이 30∼50%나 되며 헤르페스에 걸린 신생아는 기형아가 되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헤르페스 증상이 나타난다면 임신을 피해야 한다.
만약 임신부가 감염되었다면 분만시 제왕절개 수술이 불가피하다.
신생아는 자연분만시 산도를 통해 헤르페스에 감염되기 때문이다.
헤르페스 감염 여부는 혈액 검사법의 일종인 진단 키트 검사법으로 간단히 알 수 있다.
결과를 확인하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아 증상이 없는 이들도 한번쯤 검사를 받아봄직하다.
불행하게도 헤르페스의 완치제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예방. 전파 경로를 피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검사 결과 헤르페스에 감염됐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부부관계 때에는 꼭 콘돔을 사용해야 하며 되도록 삽입 성교를 피해야 한다.
오럴섹스나 입맞춤을 하는 것도 금기다.
한편 헤르페스의 재발을 막으려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다.
면역 기능을 돕는 호르몬이 집중적으로 분비되는 11시부터는 수면을 취해야 하며 명상과 요가로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막는 데는 낙관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만큼 좋은 약이 없다.
박문수/ 선릉탑비뇨기과 원장 www.topclinic.co.kr

직장인건강/맑은 하늘에 웬 날파리?

구름 한점 없는 3월 하늘에 날파리가 날아다닌다며 손을 휘저어 쫓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주위 사람 모두에게도 보이는 날파리라면 상관없겠지만 유독 혼자에게만 보인다면 이는 안구에 질환이 생긴 것이다.
회사원 A(35)씨는 요 몇주간 ‘먼지가 유난히 눈에 잘 띈다’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지내왔다.
그런데 약간씩 아른거리던 그 먼지들이 최근에는 모양도 다양해지고 숫자까지 증가해, 보고 있노라면 어지러울 정도가 됐다.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눈을 뜨면 자연스레 보여 업무에 집중하기도 힘들었다.
고심 끝에 찾은 병원에서는 ‘비문증’이라고 했다.
비문증은 눈앞에 떠다니는 점들이 마치 날파리 같다고 해 ‘날파리증’으로 불리기도 한다.
맑은 하늘이나 흰 벽을 가만히 응시하다 보면 증상이 더 확연하다.
이러한 비문증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눈 속에서 빛을 통과시키는 유리체가 혼탁해져 부유물의 그림자가 망막에 비친 것이다.
나이가 들어 유리체와 망막이 점점 떨어져나갈수록 심해진다.
때문에 나이가 많거나 근시가 심한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A씨처럼 젊은 나이에 증상이 심하게 반복된다면 이는 비상사태다.
특히 시야 내에 불빛이 번쩍이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망막이 찢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눈앞에 검은 장막이 펼쳐지듯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심지어 시력을 잃게 되는 수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망막파열을 조기에 진단해, 레이저로 예방적 치료를 해주는 것이다.
파열 초기에 레이저의 열로 파열 부위를 응고시켜 파열의 진행을 막는 방법이다.
단 비문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망막박리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각종 혈액질환, 신장질환 등이 있는 사람이라면 눈 속에 출혈이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구형진/ 눈에미소안과 원장 www.eyemis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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