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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LG생명과학(68870) ‘팩티브’ 미국 FDA 신약승인 유력
[뷰포인트]LG생명과학(68870) ‘팩티브’ 미국 FDA 신약승인 유력
  • 이원재 기자
  • 승인 2003.03.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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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큰 폭 상승 기대 “꿈★은 이루어진다.
” 김재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승인을 받을 것이 유력해진 LG생명과학에 대해 이런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주 증권사 생명공학·제약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한목소리로 LG생명과학에 대해 장밋빛 주가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FDA 자문위원회는 3월5일 LG생명과학이 개발한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에 대한 신약 승인 찬성 결론을 내렸다.
자문위원회 결정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최종 심의에서 그대로 수용되는 관례로 미루어, 팩티브가 최종 승인을 무난히 얻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김재순 애널리스트는 LG생명과학의 목표주가를 2만8700원으로 제시하면서 강력추천(Strong BUY)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시장성과 로열티 규모를 감안한 팩티브의 현재가치를 2443억원으로 추산했다.
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퀴놀론계 항생제의 전세계 시장은 60억달러 규모였는데 이 가운데 퀴놀론 계열은 매년 10~15%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성장세는 호흡기 감염시장에서 퀴놀론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일어나고 있는데, 팩티브 역시 이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흡기 감염시장에서 팩티브의 경쟁품인 바이엘의 아벨록스나 BMS의 테퀸 등이 1999년 출시돼 지난해 2억~4억달러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팩티브도 연간 최대 2억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김재순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한양증권 김희성 애널리스트는 LG생명과학은 팩티브의 신약 승인만으로도 주당 가치가 보수적으로 보면 1만842원, 공격적으로 보면 1만7871원까지 올라간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팩티브 승인 자체도 기업가치를 크게 높이겠지만, 더 나아가 팩티브가 LG생명과학 세계적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전략의 첫번째 작품이라는 데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두번째, 세번째 작품도 성공작이 되리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 기업의 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LG생명과학의 기본 전략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신약 연구를 수행한 뒤 세계시장에서 마케팅할 수 있는 다국적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매출을 늘리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에서 역량을 쌓아 궁극적으로 연구개발의 결과물인 신약을 독자적으로 세계시장에 내다 파는 다국적 제약회사 수준까지 올라서는 게 최종 목표다.
이 전략에 따라 LG생명과학은 매출액의 30% 규모인 연간 6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그래서 이 회사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은 2010년까지 신제품 출시가 연이어 가능한 상황으로 설계돼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이 파이프라인에서 나올 결과물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데 팩티브의 신약 승인을 얻고 나면 앞으로 나올 신약들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LG생명과학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 기준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벤처기업들에 대한 평가기준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들이 보유비중을 늘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아직 위험이 전혀 없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4월4일 FDA 신약승인 본 심사에서 자문위원단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탈락할 경우 주가 급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충고한다.
이번에 탈락한다면 2006년 인간성장호르몬이 출시될 때까지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팩티브가 2000년 FDA로부터 한차례 보류 판정을 받은 뒤 두번째로 승인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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