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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동산투자가치분석/ 서울 성북구 정릉 풍림아이원
1.부동산투자가치분석/ 서울 성북구 정릉 풍림아이원
  • 이코노미21
  • 승인 2003.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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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큰 메리트는 없을 듯 아파트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의 아파트값이 2월 중순 이후 상승세로 반전됐고, 전세는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입주물량이 많았던 강서, 금천권을 비롯해 강북권에서도 일부 신규 단지는 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새 아파트 주변은 지난해 말 아파트 거래가 끊기면서 가격도 하락했지만, 최근 신규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분양권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번주에는 올 6월로 입주를 앞둔 정릉동 풍림아이원을 소개하고, 현재 가격과 전망을 살펴보도록 한다.
먼저 성북구는 종로, 중구 등 도심권과 가까운 곳이지만 강북의 외곽지역 또는 낙후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오래된 집들이 많았고, 한번 길을 잘못 들면 빠져나오기 힘든 꼬불꼬불한 달동네도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의 더 외곽인 노원구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도봉구에도 개발 바람이 불었지만 성북구는 불과 4~5년 전만 해도 여전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길음동, 안암동, 종암동 등의 재개발로 대규모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지하철 6호선의 개통에 이어 지난해에는 은평, 왕십리와 함께 뉴타운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관심과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정릉동 풍림아이원은 총 2305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정릉 제4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다.
15~19층짜리 15개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15평형 임대아파트를 제외하면 24~42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최초 시공사였던 우성건설의 부도로 풍림산업이 사업권을 인수했다.
장점으로는 북한산을 끼고 있어 주변환경이 쾌적하고 내부순환도로 정릉 램프에서 800m 거리에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하철 길음역까지 차량으로 10분여 거리이지만, 대규모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어 출퇴근시간에는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정릉초등학교가 인접하고, 미아리 신세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평형별로 분양가 대비 매맷값을 살펴보면 24평형은 분양가 1억2500만원에 1억5500~1억8500만원의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32평형은 분양가 1억6610만원에 시세는 2억2500만~2억5천만원선이다.
42평형은 2억5500만원에 2억9천만~3억4천만원 정도의 시세다.
프리미엄이 4천만~7천만원으로 높은 편이지만 평당 분양가가 700만~750만원선이기 때문에 2003년 2차 동시분양의 평당분양가가 864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입주시점의 신규 아파트값으로는 싼 편이다.
풍림아이원의 투자가치는 어떨까? 장기적으로 볼 때 성북구의 생활환경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풍림아이원 공사가 한창일 때 바로 옆의 솔샘길이 뚫렸고, 향후 신설 도로나 지하철 등이 들어올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큰 메리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풍림아파트 맞은편에는 2001년 11월 입주한 5327가구의 SK북한산시티가 있고, 바로 옆에는 2075가구의 벽산라이브파크가 2002년 8월 입주했다.
이밖에도 대림, 중앙, 현대 등이 줄줄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가격약세가 예상된다.
특히 벽산라이브파크는 SK북한산시티와 입주시기가 인접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은 미입주 상태로 남아 있다.
입주가 계속되면서 생활여건이 급속히 악화해 이미 교통여건이 심각한 수준이고, 생활편의시설이 입주민들을 흡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강북뉴타운 개발에 따른 혜택과 교통 등 생활여건을 갖추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섣부른 판단보다는 해당 지역의 꼼꼼한 답사와 함께 구입시기는 올 연말까지 여유있게 잡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혜현/ 부동산114 차장 hhkim@r114.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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