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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방위산업체 ‘즐거운 비명’
1. 미국 방위산업체 ‘즐거운 비명’
  • 이코노미21
  • 승인 200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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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미국의 손을 들어줄 만한 낙관적인 결과는 이번 전쟁에서 기대하기 힘들다.
딱 하나, 미국이 그나마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군수산업이다.
이번 전쟁 와중에서 가장 짭짤한 수익을 올린 곳은 미국 방위산업체다.
미국 내 주요 방위산업체들은 이라크지역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부터 눈에 띄게 실적이 호전됐다.
F-117 나이트호크 스텔스기와 미국의 주력 전투기인 F-16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266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01년에 비해 11%나 증가한 액수다.
록히드마틴은 특히 4분기에만 전체 매출의 30%에 이르는 7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01년 10억달러의 적자를 봤던 것과 달리 지난해엔 5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스팅어, 토마호크 미사일 등과 첨단무기용 센서를 판매하는 레이시언도 순이익이 2배 이상 늘었으며, 아파치 헬기, F-18 호넷 전투기 등을 생산하는 보잉은 이번 이라크전에 사용된 제이댐 생산으로 2002년 순익을 전년 대비 6배나 늘렸다.
이밖에 B2 스탤스 폭격기 제조업체 노스롭그루먼과 최신형 탱크 M1A1, M1A2를 공급하는 제너럴다이내믹스도 지난해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섰다.
중동지역 전문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동 국가들은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100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미국내 방위산업체들은 앞으로 500억달러 안팎의 수익을 보장받은 셈이다.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듯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전쟁이 하루 더 진행될 때마다 미국 방위산업체들의 매출이 5억달러씩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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