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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 건전지 끼는 휴대용 스캐너
[디바이스] 건전지 끼는 휴대용 스캐너
  • 김달훈/ 객원기자
  • 승인 2003.05.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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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국립중앙도서관에는 방문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캐너 한대가 없다.
그래서 꼭 필요한 자료를 원본 그대로의 고품질 컬러 이미지로 저장하고 싶어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
마음 같아서는 노트북PC와 덩치 큰 스캐너를 들고 가서 사용하고 싶지만, 다른 이용객들에게 폐를 끼칠 것 같아 참을 따름이다.


hp의 ‘포토스마트 1200’은 도서관을 이용할 때마다 불편을 감내해야 했던 사람들이라면 너무도 반가워할 물건이다.
무게 680g에 건전지로 동작하는 휴대용 스캐너인 포토스마트 1200은 책상 위 스캐너를 디지털카메라처럼 편리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물론 이전에도 휴대용 스캐너 제품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 제품들은 메모리가 없었고 AC 전원을 연결하거나 USB로 노트북PC에 연결해야만 쓸 수 있는 ‘무늬’만 휴대용인 게 대부분이었다.
PC와 연결할 필요가 없는 100% 휴대용 제품도 성능이나 기능에 제한이 많아 대중화에 실패했다.


이런 점에서 포토스마트 1200은 다르다.
포토스마트 1200은 최고 1200dpi의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4×6인치 크기의 일반 사진은 물론 책에 삽입된 사진이나 그림을 고품질 디지털 이미지로 바꾸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완벽한 휴대성이다.
AA 크기의 알카라인 건전지 네개를 넣으면 별도의 전원이 필요없다.
더구나 메모리카드 슬롯이 내장돼 있어,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듯 종이로 된 문서를 스캔해서 저장할 수 있다.
메모리 카드는 컴팩트플래시, 시큐어디지털, 멀티미디어카드 등 세종류를 사용할 수 있다.
저장된 이미지는 스캐너를 PC에 연결해 이동하거나 메모리카드를 직접 PDA나 노트북PC, PC 등의 메모리카드 슬롯에 꽂아 열어볼 수 있다.


USB 케이블로 PC에 연결하면 집이나 사무실에서 쓰는 스캐너처럼 쓸 수도 있다.
이때는 USB 케이블로부터 전원을 공급받기 때문에 건전지와 같은 별도의 전원이 필요없다.
한번에 스캔할 수 있는 최대 크기는 10×15cm로, 보통 앨범에 꽂아두는 사진 정도면 한번에 스캔할 수 있다.
이보다 큰 사진이나 문서는 부분별로 나눠 스캔한 후,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인 ‘파노라마 메이커3’로 PC에서 조각그림 맞추듯 연결하면 된다.
책을 스캔할 때는 덮개를 분리한 후 책 위에 거꾸로 엎어놓고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분할 스캔 기능을 사용할 때는 겹치는 부분을 조정하기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을 익히고, ‘내공’을 길러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 한국hp 포토스마트 1200

해상도 최고 1200dpi
스캔 속도 14초(300dpi)
스캔 크기 10×15cm
메모리 컴팩트플래시, 시큐어디지털, 멀티미디어카드
전원 AA 알카라인 4개, USB 케이블
인터페이스 USB2.0
크기 267×177×30mm
무게 680g
가격 24만원
제품정보 www.h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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