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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공임대 주택, 인기 상한가
[부동산] 공공임대 주택, 인기 상한가
  • 윤진섭/ 부동산뱅크 취재팀장
  • 승인 2003.05.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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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필요없고 시세차익도 짭짤


주택 시장이 다소 불안한 상황에서 임대 5년 뒤 일반 분양으로 전환되는 주공아파트나 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하는 임대아파트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목돈이 필요 없고,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낮아 가격 상승률이 높다.
또 도시개발공사가 공급하는 서울 시내 임대아파트는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로 인해 저소득층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 전 ‘징검다리 주택’으로 제격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공공 임대아파트의 경쟁률부터 살펴보자. 최근 주택공사가 분양하는 공공 임대아파트 청약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치열한 청약 경쟁률을 펼치는 것은 물론 입주 전임에도 불구하고 불법 전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주공 공공 임대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것은 입지가 뛰어난 곳에 들어서면서도 분양가격이 민간 아파트의 7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제 서민용 주공 아파트 분양가는 서울을 제외하고는 평당 450만~500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또 5년간 임대로 산 뒤 분양받게 되므로 목돈 마련이 어려운 일반 서민들의 경우 5년 동안 분양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여유 기간을 번다는 점도 공공 분양 아파트의 매력이다.
임대로 사는 중에 더 좋은 아파트에 당첨될 경우 분양 전환을 받지 않고 반환한 뒤 임대보증금을 받아 퇴거할 수 있다는 점도 수요자 입장에선 유리한 대목이다.



분양가격 민간아파트의 70%선

물론 공공 임대를 청약하려면 몇가지 단서 조항이 있다.
우선 청약저축 통장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고 청약 당시 무주택 세대주여야 하다.
또 2년 뒤 1순위 자격을 갖지만 수도권 인기지역은 5년 이상 가입해야 당첨이 가능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를 반영하듯 대한주택공사가 최근 공급한 화성 태안지구의 공공임대 23~32평형 554세대의 1순위 청약은 총 1400여명이 몰려 평균 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년 동안 살다가 분양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천안~수원 간 전철 복선화 호재에 예상 분양가도 저렴하다는 게 분양 열기의 배경이다.
실제 분양 전환된 단지의 시세를 파악하면 공공 임대아파트가 인기 있는 이유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지난 1월 분양 전환된 화성 태안 주공1지구 22평형의 분양가는 5687만원이었으나 현재 시세는 1억1천만~1억2천만원에 달한다.


대한주택공사는 올해 전국에 걸쳐 공공임대 1만4344세대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 중 단연 주목을 끄는 곳은 수도권 북부에선 고양 풍동, 그리고 남부에선 인천 삼산 1지구와 평택 안중, 화성 태안 등을 꼽을 수 있다.


△ 화성 태안지구
최근 들어 분양 열기가 뜨거운 화성 태안지구는 이미 한차례 분양을 마무리했고 9월에 786세대를 추가 분양할 계획이다.
35만평 규모로 수원에서 불과 1.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국도 1호선 및 지방도 343호선과 접해 있다.
이 아파트의 가장 뛰어난 경쟁력은 화성동탄신도시 개발 예정지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총 290만평 규모로 개발될 화성동탄신도시는 총 4만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메머드급 신도시다.
오는 6월에 시범단지 6천세대가 우선 분양될 예정으로 현재 예상 분양가는 평당 680만~700만원선이다.
32평형 분양가격이 대략 2억원을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대한주택공사의 5년 공공임대 32평형은 추정 분양가격이 1억3500만~1억4천만원선으로 당첨되면 4천만~5천만원의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셈이다.


△ 인천 삼산 1지구
오는 5월과 9월에 분양될 인천 삼산 1지구도 인기분양 전환 단지다.
약 36만평 규모에 이미 개발이 완료된 부천상동, 계산, 갈산지구 등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도시기반시설과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인천 1차 동시분양에 나온 신성미소지움이 1순위에서 11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했고, 이미 공급된 공공분양 주공그린빌 32평형의 경우 분양가 1억5770만원에 프리미엄이 5천만~8천만원이 붙어 2억770만~2억377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6월에 공공분양 1500세대, 9월에 5년 공공임대 1873세대가 선보일 예정이다.


△ 부천 소사지구
오는 10월에 5년 공공임대를 분양할 부천 소사지구는 이미 개발된 소사 1지구 및 범박지구와 인접한 6만6천여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다.
지구내 초·중학교가 자리잡고 있고, 소사대공원이 있어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또 경인선 전철, 경인국도, 수도권 외곽순환도로 및 경인고속도로 등 기간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9월에 공공분양 1104세대와 10월에 5년 공공임대 348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일산신도시 생활권으로 경의선 복선화 전철(2008년 개통예정) 백마역이 인근에 위치하고 서쪽으로는 풍산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서울 북부와 연계되는 지방도 310호선이 지구 북쪽을 통과하며, 서울외곽순환도로 이용도 수월하다.
동쪽에는 식사취락지구, 서쪽엔 일산 2지구가 개발돼, 신시가지로서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에 5년 공공임대 203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 용인 신갈지구
용인동백지구와 구갈지구 등 수도권 남부 택지개발지구의 중앙에 위치한 용인 신갈지구에도 공공임대 414세대가 11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신갈 IC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12만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로 남쪽에 수원 C.C와 만골 근린공원이 위치해 주거쾌적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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