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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가치주] FnC코오롱
[발굴가치주] FnC코오롱
  • 정석모/ 대학투자저널
  • 승인 200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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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보다 우선주 매력 FnC코오롱은 가치투자자의 입맛에 맞는 사업만 남긴 기업이다.
코오롱상사는 2001년 12월 무역사업부를 코오롱인터내셔널로, 투자사업부를 코오롱CI로 분할시키고 패션사업부만 남겼다.
그때 남은 패션사업부가 바로 FnC코오롱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FnC코오롱의 업종이 도매 및 상품중개업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의류업에 관심없는 투자자는 FnC코오롱이 의류업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럼 FnC코오롱이 지닌 가치는 무엇일까? 여느 업종보다도 의류업종에선 브랜드가치가 중요하다.
우선 FnC코오롱이 가진 브랜드를 검토해야 한다.
FnC코오롱이 가진 브랜드는 총 11가지다.
특징적인 것은 마크제이콥스를 제외한 나머지 10개의 브랜드가 골프, 아웃도어, 캐주얼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FnC코오롱의 실적을 눈으로 살펴보면 매분기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부문별 매출은 스포츠의류가 전년에 비해 22.9% 증가했고 캐주얼의류는 15.1% 성장했다.
특히 2002년 4분기 내수소비가 둔화되면서 주요 의류업체들의 매출이 정체되거나 줄었지만 FnC코오롱은 큰 폭의 매출신장을 보였고, 영업이익률도 2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주5일 근무제의 확산에 따라 레저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코오롱스포츠와 골프웨어 성장이 두드러졌고, 10대와 20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 캐주얼의류가 시장경기에 둔감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 경기침체로 인해 다른 의류업체들이 보수적인 영업을 하는 데 반해, FnC코오롱이 신규브랜드 도입과 해외진출을 통해 적극적인 확장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이런 요인들이 힘을 보탠 탓이다.
물론 FnC코오롱은 성장성과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적 안정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분할시점의 부채비율이 324%였던 것과 비교한다면 현재의 부채비율 179%는 많이 낮아진 수치다.
영업활동과 유형자산을 팔아 확보한 현금으로 차입금을 2천210억원에서 1천495억원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올해도 FnC코오롱은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을 차입금을 갚아가는 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돼 재무적 안정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지금까지 살폈듯이 FnC코오롱은 매력적이지만 자산가치가 낮다는 점이 투자대상으로서 꺼려지는 대목이다.
주당순자산이 대략 9천700원이지만 주가는 1만2천400원에 이른다.
이때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우선주다.
FnC코오롱 우선주의 가격은 5천980원이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본주 가격의 절반도 안 된다.
우선주의 가격과 비교하면 주당순자산은 오히려 높은 편이다.
FnC코오롱의 배당수익률을 생각한다면 우선주의 매력은 더욱 빛난다.
지난해 FnC코오롱의 배당률은 27%로 주당배당금은 본주 750원, 우선주 800원이었다.
현재 주가수준으로 볼 때 본주의 배당수익률은 6%,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13%나 된다.
물론 올해 배당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최소 배당성향을 20% 이상 준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실적증가를 고려한다면 지난해 수준은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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