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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거래] SJM(25530) 대표이사 아들 꾸준히 매집
[내부자거래] SJM(25530) 대표이사 아들 꾸준히 매집
  • 이원재 기자
  • 승인 2003.05.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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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대물림 위한 수순? 기업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대주주와 경영진은 솔직하게 자기 회사 주가를 얼마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투자자들이 항상 궁금하게 생각하는 대목이다.
특히 사업구조가 단순하고 규모가 작은 기업이라면 이는 투자판단에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된다.
최근 거래소 상장 자동차부품업체 SJM에서 대주주의 아들이 3천원대 초반에서 자기 회사 주식을 계속 사모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대물림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주식을 사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대주주쪽이 이 회사 적정주가가 최소한 3천원대 초반 이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JM 주요주주이자 대주주 김용호(67) 대표이사의 아들인 김휘중(35)씨는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평균 3052원에 SJM 주식 9만8500주를 사들였다.
이로써 김휘중씨는 SJM 보유지분을 16.41%에서 16.99%로 늘렸다.
김휘중씨는 지난 1월13일부터 20일 사이에도 다섯차례에 걸쳐 6만1290주를 사들였는데, 이때 평균 매입주가도 4월 매입 때와 비슷한 3038원이었다.
또 지난해 11월20일에는 3만7천주를 평균 3050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김휘중씨는 지난 98년 스물일곱살에 처음 SJM 주요주주로 등장했다.
그리고 그해 말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계속 보유지분율 15.83%를 유지했다.
그런데 지난해 초 한때 6천원에 육박하던 주가가 주식시장 침체와 함께 추락해 3천원대에 머물게 된 지난해 후반부터 꾸준히 주식을 사모아 15.83%에서 현재 16.99%까지 늘려놓은 것이다.
김휘중씨는 지난 2월 SJM의 계열사 서화정보통신의 대표이사로 올라서기도 했다.
서화정보통신은 SJM이 지난 1997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분을 출자한 기업인데, 김휘중씨는 이 기업 지분 9.3%를 갖고 있는 지배주주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김휘중씨의 지분 매집은 장기적으로 SJM과 계열사의 경영권을 김용호 대표이사로부터 물려받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김용호 대표이사는 현재 지분 30.45%를 갖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의 아들이 회사를 물려받기 위해 주식을 사모으면서 주당 3천원 남짓을 치렀다면, 장기적으로 이 가격이 기업의 최저 적정주가라고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SJM은 자동차 벨로우즈부품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87%를 갖고 있으며, 최근부터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영민 연구원은 “GM, 포드, 피아트 등에 2005년까지 모두 1억달러 규모의 직수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6개월 목표주가 4500원과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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