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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내리사랑? 치사랑?금융상품에 담아볼까
[재테크] 내리사랑? 치사랑?금융상품에 담아볼까
  • 장승규 기자
  • 승인 2003.05.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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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노인 전용 신상품 봇물…무료 보험 가입 등 부대서비스 비교해야

가정의 달인 5월,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소홀했던 아이들과 부모님을 위해 뭔가 특별한 선물은 없을까 고민하게 되는 시기다.
값비싼 외식을 하거나 복잡한 야외로 나가는 게 손쉬운 선택이지만 남다른 마음을 전하기도 어렵고, 하루만의 이벤트로 끝나버리기 십상이다.
이럴 때, 오래도록 남고 필요할 때 실제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마침 은행과 보험사에서 이런 수요를 겨냥해 어린이와 노인 전용 신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그동안 어린이용 금융상품은 보험사에서 파는 ‘어린이 보험’이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조기 경제교육 트렌드에 발맞춰 은행, 투신사, 증권사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에게 어린이는 큰 잠재력을 지닌 미래의 잠재고객이기도 하다.
때문에 어린이 금융상품은 보통 일반 상품보다 이자가 조금 높고, 형식적인 만기가 1~2년이지만 최장 18년까지 재예치할 수 있는 장기상품으로 나온다.



어린이 상품, 이자 높고 만기 18까지 연장

상품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가입 전에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먼저 이자가 확정형인지 실적형인지 확인해야 한다.
‘연 몇%’라는 것만 보고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예금과 적금에선 확정금리를 뜻하는 반면, 펀드나 신탁에선 목표수익률을 말하기 때문이다.
장기상품인 만큼 복리구조도 비교해봐야 한다.
이자와 원금이 다시 원금에 되투자되는 간격이 상품에 따라 1년 또는 2년으로 차이가 난다.
무료 상해보험 가입이나 경제 캠프 참가 등 부대서비스도 잘 챙겨봐야 한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상품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국민은행의 ‘캥거루통장’이다.
지난해 출시돼 가입자가 63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율은 연 4.2%로 19살 미만만 가입할 수 있다.
최초 가입시 10만원 이상 넣은 후, 1만원 단위로 수시 저축이 가능하다.
다만 월 저축한도는 500만원, 총 저축한도는 3천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저축기간은 2년 단위로 최장 18년까지 연장할 수 있고, 3분의 2 이상을 자동이체로 저축하면 0.2%포인트, 2년 이상 저축하면 0.2%포인트 추가금리를 적용한다.
학자금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는 3회 이내에서 분할인출도 가능하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료 보험서비스에 있다.
통장 가입과 동시에 교통상해, 유괴, 화상, 골절, 식중독 등 성장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18가지 위험을 보장해주는 종합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된다.


우리은행이 가정의 달을 맞아 출시한 ‘우리사랑 가득찬 통장’은 부모와 자녀의 통장을 통합해 부모가 출금한도를 정해주고 자녀가 스스로 용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18살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가입대상이며 저축예금을 기본계좌로 해 자유적립식적금을 2개 계좌까지 연결해 가입할 수 있는 종합통장이다.
기본계좌를 부모 이름으로 개설하면 3장까지 현금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자녀의 현금카드는 현금지급기 수수료가 면제되고, 출금한도를 월 100만원 이내에서 부모가 정해줄 수 있다.


조흥은행의 ‘어린이 경제박사신탁 3호’와 현대증권 ‘사과나무 통장’은 실적배당 상품으로, 자녀들이 금융시장의 원리를 직접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
공채와 통화안정증권을 위주로 운영해 수익률도 안정적이다.



효도보험, 생보·손해 보장내용 달라

보험사의 어린이 보험은 각종 위험에 대한 보장을 주로 하면서, 만기에는 적립금의 대부분을 돌려줘 목돈 마련 기능도 한다.
최근에는 보험료 적립액을 돌려주지 않는 대신 보험료가 월 1만원대로 3만~6만원하는 만기 환급형보다 저렴한 순수보장형 상품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만기 환급형의 경우 만기에 적립금을 돌려받는다고 해도 이자가 거의 붙지 않아 이점이 없기 때문이다.
어린이 보험의 보장 범위는 상당히 넓다.
어린이에게 발병 빈도가 높은 백혈병과 소아암, 그리고 기타 질병에 대해 치료비, 입원비, 수술비를 주는 건 기본이고 교통사고 등 재해로 장해를 입을 경우 매년 일정액의 특수교육비를 지급한다.
학교생활 중 발생하는 사고나 집단 따돌림(왕따)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도 보장해준다.
특히 부모가 사망하거나 사고 등으로 경제력을 상실했을 때 보험료를 면제해주고, 만기까지 자녀에게 교육비와 생활비를 지급하는 상품도 나와 있다.


보통 ‘효도보험’으로 불리는 보험 상품은 가입연령이 60살 미만으로 제한돼 있는 일반 상품과는 달리 65~70살까지 가입할 수 있다.
고령자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치매나 노인성 질환을 집중 보장해주며, 거동이 불편해 수발이 필요할 경우 간병비도 지원해준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 모두 효도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중점 보장내용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노인성 질환에 대한 보장이 강점이다.
뇌혈관 질환(중풍), 당뇨병, 관절염 등 13대 주요 노인성질환에 대한 보장금액이 상당히 높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간병비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종 질병으로 활동이 어려울 경우 간병비용으로 3천만원에서 6천만원까지 지급한다.
최고 70살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80살까지 각종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보험기간이 끝나면 축하금도 나온다.


보험료는 월 2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선택의 폭이 넓고, 가입 대상자의 여건에 따라 맞춤설계가 가능하다.
보험료도 월 2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질병이나 상해사고 사망시 자식들에게 묘지비용과 장례비용, 49재비용, 제사비용을 보장해주는 상품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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