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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엿보기] 우유 마시기 캠페인 원조는?
[광고엿보기] 우유 마시기 캠페인 원조는?
  • 양웅/ 금강기획 크리에이티브
  • 승인 2003.05.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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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여러가지 음식 가운데 우유만큼 완전한 식품도 없을 것이다.
우유가 우리 몸에 좋다는 건 이제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달콤새콤한 여러가지 음료수들이 많아지면서 우유는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요즘 한창 방영하고 있는 서울우유의 ‘밀크 마니아’ 광고도 본질적으로는 우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 광고는 무려 10명의 모델이 각각 하나의 광고를 구성해 각자 우유의 좋은 점을 말한다.
여기에는 장나라, 유인촌, 임은경, 선우용녀 등 우리에게 낯익은 얼굴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그렇다면 모델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이른바 ‘패키지 모델’로 비교적 비용이 싼 편이다.
패키지 모델이란 주로 특정학교의 동문들이 학교에 기부하기 위해 출연하는 것과 같이 특정목적을 위해 출연하는 다수 모델을 말한다.
이번 우유 광고 모델들은 모두 중앙대 동문 연예인들이다.


이 광고의 원조에 해당하는 캠페인이 있다.
미국의 ‘전국유제품 프로모션위원회’의 우유 마시기 캠페인이 그것이다.
이 캠페인은 벌써 몇해째 TV와 잡지를 통해 대대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특히 잡지 광고의 경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우유와 관련한 자신의 생활과 건강관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언뜻 보기엔 인물 소개에 그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잘 들여다보면 그들에게는 희한한 콧수염이 달려 있다.
우유를 마신 흔적, 즉 흰 우유 자국이 입가에 묻어 있는 것이다.


예컨대 자메이카 출신으로 NBA농구 뉴욕닉스의 간판 스타인 패트릭 유윙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은 경기 때마다 무려 10파운드의 체중이 빠지고, 그렇게 빠져나간 영양분을 우유로 보충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우유가 몸에 좋다는 걸 시카고에 있는 녀석들에게도 가르쳐줘야겠다는 다소 앙증맞은 이야기를 끝에 늘어놓는다.
시카고 녀석들이란 바로 라이벌인 시카고불스팀 선수들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자신들이 시합에서 이긴 뒤에 하는 말이다.
그 전에 말했다가는 우유의 힘으로 질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자, 지친 오후에 우유 한잔 벌컥벌컥 들이키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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