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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가치주] 국보디자인(66620) 정부 재건축 기준 강화 수혜
[발굴가치주] 국보디자인(66620) 정부 재건축 기준 강화 수혜
  • 정석모/ 대학투자저널 기자
  • 승인 2003.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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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산업 최고 브랜드 매력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아파트 재건축 기준이 완공 후 20년에서 40년으로 연장됐고 신도시 개발 계획도 나왔다.
한편 정부의 아파트 가격 규제를 기회로 맞는 기업도 있다.
재건축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리모델링 시장의 강자 국보디자인도 그중 하나다.


국보디자인은 고급주상복합건물, 백화점 등의 실내인테리어를 위한 기획, 설계부터 시공감리 등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내인테리어 전문업체다.
실내인테리어 시장에는 대략 4천여개 이상의 업체가 난립해 있는데, 설립규정이 간단하고 공사규모가 작은 일거리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이 영세업체다.
실제로 4천여개 업체 중에서 상위 25개 업체가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장벽이 있지만 진입장벽 자체가 낮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성도 떨어지는 게 바로 실내인테리어 시장이다.


국보디자인은 실내인테리어 시장에서 10위권 내의 경쟁사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순위가 상승한 기업이다.
이런 결과는 국보디자인의 재무건전성과 기술력 덕분이다.
국보디자인은 무차입경영과 20년 연속 흑자달성을 이뤄 재무건전성이 높은 편이다.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에서도 경쟁력을 지녔다.
삼성타워팰리스, 강남 신세계백화점 등 고급 인테리어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음으로써 인테리어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를 구축했고, 2002년 말 현재 수익성이 높은 수의계약이 전체 수주액의 30% 수준을 차지했다.


타사의 영업이익률이 5% 미만에 그치는 데 비해 국보디자인은 지난해 1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보통 인테리어 업체들의 매출원가는 외주비가 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외주비 항목은 공사과정에서 금전 부조리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국보디자인은 외주비관리를 현장이 아닌 본사로 집중해 외주처를 관리함으로써 경영투명성을 확보했고,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타사가 3개월 이상의 어음을 발행해주는 것과는 달리 현금결제를 함으로써 수익성이 높다.


그렇다면 새롭게 각광받는 리모델링부문은 어떠한가? 지난해 대림건설이 압구정동 구현대 65동을 리모델링해서 분양한 대림아크로빌 85평형은 분양가가 무려 평당 2396만원에 달해 신축 아파트를 제치고 지난해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이런 사실로 미뤄볼 때 아파트 재건축 허가기준을 완공 후 20년 이상에서 40년 이상으로 강화하는 정부정책은 국보디자인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국보디자인의 매출 중 리모델링부문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4.4%, 2001년 8.4%, 2002년 25%로 꾸준히 상승중이다.


국보디자인은 2002년 12월 현재 수주잔고 362억원이 남아 있다.
2002년 매출액이 580억원이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매출의 62%가 확보된 셈이다.
2003년 들어서도 꾸준히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수주를 받고 있다.
2002년에 수주한 110억원대의 강원랜드 카지노 인테리어 공사와 90억원대의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리모델링 매출이 발생해 2003년 1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 69.7%, 영업이익 87.9%, 순이익 97.8% 증가했다.


하지만 국보디자인에도 단점은 있다.
장부가치가 쌓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당순자산이 3070원, 주당순이익이 980원인 데 비해 주가는 최근 급상승해 4850원(5월14일 기준)에 이르렀다.
주당순자산보다 50%나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자산가치가 낮은 게 부담스럽지만 주당순자산이 높아 1~2년이면 주당순자산이 주가에 이를 수 있다.
성장하는 산업의 최고 브랜드기업이라는 점에서 국보디자인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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