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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 가전이 되고픈 일체형 PC
[디바이스] 가전이 되고픈 일체형 PC
  • 김달훈/ 객원기자
  • 승인 2003.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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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 드림시스AS 513-ENO

CPU 인텔 펜티엄4 2.4GHz
메모리 512MB DDR SD램
하드디스크 60GB
인터페이스 USB2.0, IEEE1394, LAN, PCMCIA 등
모니터 15인치 TFT-LCD
가격 239만원(부가세 포함)
제품정보 www.trigem.co.kr


살면서 문득 단순한 것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평소 애지중지하던 물건들이 갑자기 너무나도 복잡하고 번잡스럽게 느껴지고, 스스로 삶에 휩쓸리고 있다고 느끼게 될 때가 그렇다.
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이미 익숙해지고 기능에 맛을 들인 물건이라면 갑자기 매정하게 버리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삼보컴퓨터의 ‘드림시스AS’에 눈길을 주면 뭔가 답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주인을 너무도 귀찮게 부려먹는 일반 PC에 싫증나고 지친 사람들에겐 드림시스AS가 참으로 매력적이다.
우선 덩치 크고 복잡한 선으로 뒤엉켜 있는 PC와는 생김새부터 다르다.
본체와 15인치 액정 모니터, 그리고 키보드까지 일체화한 디자인은 한눈에 보기에도 깔끔하고 심플하다.


단순하다고 얕보면 오산이다.
능력도 웬만한 PC들보다 한수 위다.
최고라고 할 순 없지만, 기본적인 PC의 성능은 보통 이상이다.
평범한 PC로선 흉내낼 수 없는 기특한 기능도 있다.
TV, FM 라디오, DVD와 MP3플레이어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언제든 리모컨 버튼만 누르면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액정 모니터 옆에 내장형 스피커가 달려 있긴 하지만, 좀더 멋진 소리를 원한다면 오디오 포트나 광출력 단자를 별도의 앰프나 스피커에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PC를 켜지 않고도 일반 가전제품처럼 이런 기능들을 간단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 한편을 보고 음악을 듣기 위해 PC를 부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드림시스AS에는 필요없는 셈이다.


IEEE1394와 4개의 USB2.0 포트, 오디오 입·출력과 광출력 단자가 있어 외부 주변기기와 연결할 때도 불편함이 없다.
메모리스틱, 시큐어디지털(SD), 멀티미디어카드(MMC) 등을 읽을 수 있는 메모리카드 슬롯도 내장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메모리카드를 쓰는 휴대용 디지털 기기들을 가지고 있다면, 별도의 메모리카드 리더기 없이도 드림시스AS에서 간편히 콘텐츠를 열어볼 수 있다.
또한 노트북PC에서 주로 사용하는 PCMCIA 확장 슬롯이 있어, 노트북PC용 주변기기도 사용할 수 있다.


틈만 나면 PC를 분해해 업그레이드해야 직성이 풀리는 파워유저가 아니라면 누구나 드림시스AS에 한번쯤 마음이 갈 만하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과는 거리가 먼 몸값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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