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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수상레포츠 제철
[생활경제] 수상레포츠 제철
  • 황보연 기자
  • 승인 2003.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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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살 가르며 스트레스 한방에


올해는 유독 여름이 빠르게 돌진해오고 있다.
벌써부터 수은주가 30도 가까이 올라가기도 한다.
날이 더워질수록 직장인들의 근무의욕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불쾌지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럴 때 남들보다 좀더 일찍 시원한 물 속으로 들어가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말에는 과감하게 세상만사 근심을 잊고 서울 근교로 나가보자. 즐길 만한 수상레포츠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


수상레포츠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혹은 소장하고 있는 장비가 없어서 고민할 필요는 없다.
상당수 업체들이 초보자들을 위한 강습과 장비대여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교통편과 숙박까지 맘놓고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많다.


인기를 끌고 있는 수상레포츠 종목으로는 래프팅,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윈드서핑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밖에 스킨스쿠버다이빙도 꾸준하게 사람들이 찾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먼저 어떤 종목을 택할지가 고민이라면 종합레저전문 사이트 ‘넥스프리’ www.nexfree.com나 ‘넷포츠’ www.netports.co.kr를 방문해보는 게 좋다.
각 종목에 대한 상세한 소개는 물론이고 강습정보까지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넥스프리는 일부 종목에 한해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어 바쁜 직장인들에게 유용하다.



래프팅 200여업체 성업…초보 위한 강습도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종목은 뭐니뭐니해도 래프팅이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건 맥주병에 속하는 사람이건 강을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레저로 꼽힌다.
래프팅은 강원도의 내린천, 동강, 경기도 한탄강, 경남 경호강 등에서 줄잡아 200여업체가 성업중이다.
업계는 연간 50만명이 래프팅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본격적인 래프팅은 6월초부터 시작되지만 올해는 날씨가 더워서 벌써부터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래프팅을 떠나고 있다.
래프팅 상품은 보통 ‘자유 래프팅’과 ‘당일 패키지’ 상품으로 나뉜다.
자유 래프팅은 래프팅 투어만 이용하는 것으로 비용은 대략 2만5천~3만원선이다.
패키지 상품의 경우 교통편과 식사를 포함하기 때문에 4만2천~5만원선으로 약간 비싸다.
래프팅 전문업체에 문의하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래프팅 시작 전에 30분 정도 초보자들을 위한 강습도 한다.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와 땅콩보트는 대체로 한 업체만 문을 두드려도 두루두루 즐길 수 있는 종목들이다.
특히 웨이크보드는 최근 젊은층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키 마니아들이 여름에 수상스키를 타듯이 스노보더들은 시원한 수상보드(웨이크보드)를 즐기며 설원의 아쉬움을 달랜다는 것이다.


웨이크보드는 스노보드를 모터보트에 의지해 물 위에서 타는 것으로 수상스키와 다른 점은 인공물살을 만들어주는 특수한 전용보트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수상스키가 물보라를 일으키는 재미에 만족해야 했다면 웨이크보드는 물 위로 점프하고 회전하는 재미가 추가되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초보자들은 바람이 적은 곳에서 시작하는 게 좋고 보는 것보다 체력소모가 심하다는 점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다음카페와 프리챌에 개설돼 있는 웨이크보드 동호회를 방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웨이크보드의 이용요금은 초보자의 경우 입수 전 강습을 포함해 2회 실전 보딩을 기준으로 5만원선이라고 보면 된다.
일단 스탠딩에 성공한 이후에는 1회당 1만8천원선에서 웨이크보드를 즐길 수 있다.


물과 바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가능하다는 윈드서핑도 빼놓을 수 없는 종목이다.
강, 호수, 바다 등 자신의 수준에 맞게 즐길 수 있다.
한강은 바쁜 도시민들이 주말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며 초보자들은 바람이 잔잔한 호수가 알맞다.
날씨에 따라 파도나 물결이 달라지는 바다는 베테랑들의 공간이다.
한가지 알아두고 가야 할 점은 웨이크보드나 제트스키처럼 조금만 연습하면 쉽게 익숙해지는 스포츠가 아니라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신 어떤 수상레포츠에도 뒤지지 않는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6월1일부터 한강 뚝섬 시민공원 윈드서핑장에서는 초보자들을 위한 강습이 시작된다.
비용은 3만8천원이며, 단체는 3만원으로 할인된다.



수상보드 짜릿함 인기, 윈드서핑·요트 도전을

남들이 잘 하지 않는 고급스러운 수상레포츠를 찾는다면 요트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네덜란드에서 시작돼 유럽왕실의 레저스포츠로 널리 알려져온 요트는 아직까지도 귀족적인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서울시요트협회는 6월에 세차례에 걸쳐 주말을 이용해 4일간 초보자들을 위한 요트학교를 개최할 예정이다.
비용은 15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초보자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끝내면 클럽에 가입해 요트를 즐길 수 있다.


스킨스쿠버 역시 고급레포츠의 하나로 꼽힌다.
육상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무중력의 재미, 수중세계만의 독특하고 신비한 색채, 함께 헤엄치는 아름다운 고기떼 등이 스킨스쿠버의 묘미다.
잠수 풀에서 교육을 받고 해양실습을 받은 뒤에야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남해안은 시야가 맑고 기암괴석과 대형 어류가 많아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에게 추천할 만하다.
강습료는 보통 30만원선이다.


한편 좀더 이색적인 수상레포츠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셔틀바이크도 권할 만하다.
셔틀바이크란 한마디로 말해 물 위를 가르는 수상자전거를 말한다.
휴대용 키트를 들고 다니다가 10분만 조립하면 산악자전거나 사이클은 물론 생활자전거까지 수상자전거로 변신이 가능하다.
단점은 가격이 165만원으로 좀 비싸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SBK사에서 생산되는 셔틀바이크 키트를 수입해 판매하는 ‘베스트 포인트’ www.shuttlebike.co.kr는 수상레포츠 계절을 맞아 현재 30대에 한해 110만원에 특별 세일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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