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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 2030 재테크 왕도는 있다
[특집2] 2030 재테크 왕도는 있다
  • 이원재 기자
  • 승인 2003.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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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러시는 끝났다.
사람들은 곡괭이를 놓았고, 금광은 폐쇄됐다.
벤처기업으로 주식으로 곡괭이를 들고 금광을 찾아 헤매던 한국의 혈기왕성한 20대와 30대는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한때 잘나가던 벤처기업의 파산은 이제 뉴스거리도 아니다.
주식투자로 대박을 터뜨렸다는 소식은 로또복권 당첨 소식보다도 드물게 들린다.
혹시나 지금이라도 곡괭이를 들고 금광을 찾아나서려 했다간, 귀중한 시간과 돈만 날리고 텅 빈 금광에서 홀로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20세기 말 이 땅의 젊은이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대박의 꿈’은 이렇게 저물어 갔다.


그러나 재테크는 끝나지 않았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45살에 정년이 온다는 ‘사오정’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20대와 30대가 겪고 있는 돈에 대한 위기의식은 하늘까지 치솟아 있다.
지금의 20~30대가 50~60대가 됐을 때는, 노령인구가 증가해 국민연금의 보호를 받는 것조차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박의 꿈이 깨어진 자리에서 젊은이들은 방황하고 있다.
어떻게 돈을 모으고 굴려야 불확실한 미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금광에서 대박을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길은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그래도 20~30대 재테크에 왕도는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신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라고 충고한다.
이제 돈을 굴리고 불려서 몇배로 뻥튀길 수 있다는 생각은 아예 버려야 한다.
맨손으로 시작해서 몇년 안에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청운의 꿈도 버려야 한다.
대신 재테크는 소비행태를 점검해 돈 아끼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알뜰한 소비와 착실한 저축이 재테크의 기본이다.
돈 모으기는 그 다음이다.
그리고 돈 굴리기와 돈 불리는 건 정말 마지막에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주는 모든 충고의 마지막 자리에는 항상 “가장 중요한 소득은 근로소득”이라는 금언이 자리잡는다.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미래 전망이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금융소득보다 근로소득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는 얘기다.
그러니 정말로 미래를 걱정해 재테크를 하고 싶은 20~30대라면 자기계발에 먼저 투자해 몸값을 높이라는 충고다.
바뀐 패러다임 아래서 금융상품과 각종 투자수단들은 없는 재산을 만들어내고 작은 재산을 크게 불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근로소득을 착실히 모아 만든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관리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전한 관리’를 목표로 한 재테크라고 결코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
은행 예금통장에 그냥 돈을 넣어두었다간 이자가 붙기는커녕 손해만 보게 되기가 쉬울 정도로 재테크 환경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더 구체적이고 엄밀한 지식을 갖추고 재테크 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다.
달라진 패러다임 아래서 2030세대에게는 어떤 재테크가 필요할까. 지금부터 단계별로 차근차근, 아주 구체적으로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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