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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LG전자(66570) 4월 매출 3월 대비 감소
[뷰포인트] LG전자(66570) 4월 매출 3월 대비 감소
  • 이원재 기자
  • 승인 2003.05.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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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흐림? 비 올 조짐? LG전자 4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높지만 3월 매출에 견주면 낮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LG전자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가 부진한데다 사스 영향으로 중국·동남아 수출이 감소했지만,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다른 쪽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은 전년에 견줘 늘고 있지만, 내수와 수출환경이 점점 나빠지면서 이익이 늘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중립이나 시장평균 의견을 내놨다.
유제우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 매출액이 3월보다 감소했고 이런 추세가 5월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기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4만8천원을 유지했다.
내수 위축과 사스의 영향, 그리고 달러 약세로 LG전자 2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면서도, 이는 일시적 영향을 줄 뿐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전반적인 경쟁력은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제우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 단말기는 3분기 이후부터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될 전망이고, PDP, 프로젝션 등 디지털 텔레비전도 수출과 내수 모두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모니터, 광 저장장치 등 IT 제품들의 매출 저조는 경기악화와 함께 이미 예견됐다는 점에서 주가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현재 이 회사 주가가 2003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 6.5배로, 역사상 저점 수준이라는 데 주목했다.
임홍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매수 의견과 6개월 목표주가 5만1천원을 유지했다.
그는 LG전자 이동통신 단말기의 미국 시장 수출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회사 1분기 단말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8%나 늘어났다.
따라서 소비심리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이익 기여도가 높은 내수 단말기 물량이 줄어들면서, 단말기 부문 영업이익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임홍빈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의 공격적 확장판매 전략이 사업부문별로 효과가 상당히 나타나고 있고, 디지털 미디어 등 가전사업의 영업이익 창출 경쟁력이 경쟁업체와 격차를 늘리고 있으며, 계열사 LG필립스LCD도 LCD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영업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그러나 정용래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에 중립 의견을 내놨다.
그는 전반적인 매출 실적이 3월보다 처지고 있다는 데 주목하면서, 이익률이 훨씬 높은 국내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최근 일어난 화물연대 파업도 이 회사 5월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장기적 실적 전망이 밝기는 하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조광래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에 대해 “양적 성장국면이기는 하지만,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지 의심스럽다”면서 6개월 뒤 시장 대비 -10~10%의 수익률이 예상된다는 뜻인 시장평균(marketperform)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기업가치 대비 주가를 평가해볼 때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환율 하락과 5월부터 본격화할 북미 시장 공략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여지 등을 고려할 때 아직은 상승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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