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매체 하드디스크
용량 10·15·30GB
디스플레이 2인치 흑백 LCD(백라이트 지원)
재생 포맷 MP3, AAC, WAV, AIFF
인터페이스 USB2.0, IEEE1394
전원 리튬 이온 충전지(630mAh, 10시간 연속 재생)
크기 104×60×157mm
무게 158g
가격 57만2천원
제품정보 www.applecomputer.co.kr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서정주의 푸르른 날이 생각났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가슴을 여는 시 한편이 마음속을 벗어나지 못하고 맴돈다.
이제 막 세상에 선보인 제품 하나가 ‘판단’보다 ‘감성’을 앞세워 다가오는 것은 참으로 흔치 않은 일임에는 틀림없다.
애플컴퓨터코리아의 아이팟(iPOD)은 소리뿐 아니라 보는 것만으로도 ‘필’을 주는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다.
주된 기능은 MP3, WAV 등의 디지털 오디오 파일을 재생하는 오디오 플레이어다.
하지만 음질에서부터 성능과 기능,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MP3플레이어들과는 차별화된다.
우선, 백라이트 기능을 지원하는 넓고 선명한 액정화면이 보기에도 시원하고 깔끔하다.
기능 버튼들은 흔히 사용되는 스위치식이 아니라 터치 방식이라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내장된 하드디스크 용량은 모델에 따라 10·15·30GB의 세가지로 나뉘며, 30GB의 경우 최대 7500곡 정도의 디지털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PC나 매킨토시에 상관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고, USB2.0과 IEEE1394로 연결하기 때문에 파일 전송 속도도 빠르다.
일반 데이터 파일을 저장하는 이동형 저장장치로도 사용할 수 있다.
파일 전송과 배터리 충전은 도킹스테이션을 사용한다.
도킹스테이션에는 별도의 오디오 출력 단자가 있어,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오디오 앰프와 연결해 아이팟에 저장된 음악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한글을 포함한 다국어를 지원하므로, 듣고 싶은 곡을 찾거나 재생할 때 액정화면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음반 목록 작성, 달력, 주소록, 게임, 모닝콜 등 쓸 만한 기능들이 많다.
특히 저장된 텍스트 문서를 읽을 수 있는 ‘텍스트 노트’도 요긴할 것 같다.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보다, 늘 곁에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이 더 필요한 세상일지 모른다.
어느 순간 이를 깨닫는 때가 오고 그날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이라면, 주머니 사정에 개의치 않고 일을 저질러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팟에 말할 수 없었던 그리움의 노래를 가득 담아, 가까이에서 말없이 있던 그리운 그 사람에게 마음을 선물하는 그 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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