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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양경숙 대한생명 보험설계사
[사람들] 양경숙 대한생명 보험설계사
  • 장승규 기자
  • 승인 2003.05.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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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왕? 이제부터가 시작이에요”


“사업할 때는 돈을 벌어도 직원 월급 주고 나면 실제로 남는 게 거의 없어요. 거기 비하면 보험 판매는 뛰는 만큼 소득을 올릴 수 있어 훨씬 신이 나죠.” 올해 대한생명 보험왕에 뽑힌 양경숙(52) 설계사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백화점에 각종 집기를 납품하던 연매출 20억원 규모의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이었다.
지난해 7월 보험설계사로 변신한 양경숙씨는 그동안 혼자서 117건의 보험계약을 성사시켜, 무려 2억7천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동생들이 공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 큰 부담이 없었어요. 마침 을지로 매장 가까이에 있던 대한생명 영업소 문을 두드렸죠.” 26년간 사업을 하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온 을지로 일대 거래처를 첫번째 영업 타깃으로 삼았다.
“다들 흔쾌히 도움을 줘 지금까지는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자영업을 하면 갑자기 큰돈이 필요한 경우가 흔하기 마련이다.
급할 때는 애써 부어온 연금이나 적금도 해약할 수밖에 없다.
양경숙 설계사는 자영업자의 이런 속사정에 주목했다.
“보험은 중간에 해약하면 손해가 크죠. 그 대신 돈이 필요하면 약관 대출을 받을 수 있어요. 보장은 보장대로 받으면서 급하면 돈도 돌려 쓸 수 있는 거죠.”

양경숙 설계사의 목표는 일단 보험왕 2연패다.
이제부터는 진짜 새로운 고객을 찾아나서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몸에 밴 바지런함으로 밀고나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 다음 목표는 7년쯤 돈을 모은 후 노인들을 위한 무료 실버타운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의정부에서 개척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남편과 10년 전 함께 세운 계획이다.


“요즘 보험설계사를 옛날 보험 아줌마 수준으로 생각해서는 안 돼요. 끊임없이 교육받고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워요.” 직접 발로 뛰는 일을 하다 보니 몸과 마음도 한결 건강해진 느낌이다.
양경숙 설계사는 어느새 살도 적당하게 빠져 보기 좋은 몸매를 되찾았다며 밝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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