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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 때론 손목시계, 때론 HDD
[디바이스] 때론 손목시계, 때론 HDD
  • 김달훈/ 객원기자
  • 승인 2003.06.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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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랙스(LAKS) USB 메모리 시계

저장매체 플래시메모리
용량 32·64·128MB
인터페이스 USB1.0/1.1
전송속도 1MB/초(읽기), 920KB/초(쓰기)
무게 43g
가격 93유로(128MB)
제품정보 http://www.laks.com‘




이런 것 하나 누가 만들어서 팔면 좋겠다’ 싶었는데, 정말 누군가가 만들어 세상에 선보인 걸 알게 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살 수 있을 만큼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금상첨화다.
너무 비싼 가격 탓에 군침만 흘려야 하는 제품을 볼 때와는 그 반가움의 크기가 질적으로 다르다.


랙스(LAKS)의 ‘메모리 시계’가 바로 그런 기특한 물건이다.
이 물건은 평소에는 ‘폼 나는 패션시계’ 정도지만, 컴퓨터 앞에서는 꽤 쓸 만한 용량을 갖춘 이동형 저장장치로 변신한다.
메모리 시계를 보는 순간, ‘이것이야말로 내가 찾던 물건’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꽤 많을 듯하다.
시계 기능은 여느 전자시계처럼 특별할 것이 없다.
전지 하나로 3년 정도 사용할 수 있고, 생활방수 기능을 갖춘 것도 평범하다.
하지만 다른 전자시계에선 찾아볼 수 없는 기능이 하나 있다.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해 이동형 저장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용량에 따라 32·64·128MB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한 세종류의 제품이 있다.
128MB라면 이제는 퇴출대상으로 전락한 플로피디스크 약 88장 분량을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다.
88장의 플로피디스크를 쌓아놓았다고 가정하면, 부피나 무게 면에서 비교할 바가 아니다.
대용량의 고화질 영화가 아니라면 업무용 또는 개인적인 용도의 파일들을 보관하거나 가지고 다니기엔 충분하다.


파일을 저장해뒀다 어느 컴퓨터에서든 시계에 달린 커넥터를 USB 포트에 연결하면 곧바로 이동식 하드디스크로 변한다.
파일을 복사, 삭제하는 것은 물론 메모리 시계에 저장된 파일을 직접 열어서 수정한 후 저장할 수도 있다.
따라서 회사에서 작업하던 파일을 퇴근할 때 저장한 뒤 집의 PC에서 꺼내 작업할 수 있고, 출장이나 외근이 잦은 사람은 필요한 파일들을 늘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인터넷 뱅킹이나 쇼핑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개인 보안 인증에 필수적인 공인인증서를 저장해 가지고 다닐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인인증서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두지만, 이 경우 해당 컴퓨터가 아니면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없어 불편하다.
메모리 시계와 같은 플래시메모리를 이용한 이동형 저장장치를 사용하면, 어디에 있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은행거래와 물건 구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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