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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가치투자차트] 아세아시멘트
[유망가치투자차트] 아세아시멘트
  • 정석모/ <대학투자저널 기자
  • 승인 2003.06.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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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만드는 유망주 흔히 시멘트산업을 사양산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과 아파트 보급 등으로 시멘트산업은 IMF시기를 제외하고는 매년 10%씩 꾸준히 성장해왔다.
시멘트의 원재료인 석회석의 국내매장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시멘트는 국내에서 대부분 생산, 공급한다.
물론 국내에 석회석이 넘쳐난다고 해서 아무나 시멘트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멘트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석회석과 유연탄 등을 이용해 시멘트를 만들 수 있는 큰 공장이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1960~70년대부터 사업을 시작한 7개 업체가 과점을 형성한 채, 진입장벽을 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이 업종에서 대표적인 저평가기업이다.
아세아시멘트는 시멘트와 레미콘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시멘트와 레미콘의 매출비중은 약 7:3 정도다.
2000년 이후 매출은 연간 15%, 순이익은 280% 상승했다.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순이익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멘트업체의 영업이익률은 일반제조업보다 높은 15~20% 수준인데, 아세아시멘트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2년간 15%에서 30%로 높아졌다.
업계 최고의 수익성이다.
아세아시멘트가 건축물을 제외한 유형자산에 대한 정률법으로 감가상각을 단행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감가상각액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제 <영업이익과 EBITA차트>를 보자. EBITA는 영업이익에 감가상각액을 더한 것으로 감가상각에 의해 영업이익이 왜곡되는 것을 막아주는 지표다.
98년도에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EBITA는 97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98년도에 자산재평가를 하면서 감가상각액이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증가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일 뿐임을 말해준다.
단순히 숫자에 속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감가상각액이 98년도에 급격히 증가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이상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하지 않고 공장에 대한 유지보수만을 할 것이기 때문에 감가상각액은 지금보다 줄어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아세아시멘트에도 약점요인은 있다.
부실자회사가 바로 그것이다.
아세아시멘트도 90년대 시멘트산업을 대체할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전기전자산업(라딕스, 기륭전자) 및 금융업(태산상호신용금고)에 진출했지만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하지만 2001년 태산상호신용금고를 매각하고 2002년 라딕스 지분 일부를 처분했으며 2003년 1월에는 자회사 아진건업을 흡수합병하면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의 2003년 6월 현재 PER는 2.79, PBR는 0.27 수준이다.
시멘트산업이 매년 10% 정도 성장하고 있고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기업에는 걸맞지 않은 평가다.
물론 부실자회사에 대한 위험이 존재하지만 이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매우 싼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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