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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거상] 순위평가 사이트를 적극 활용하라
[인터넷거상] 순위평가 사이트를 적극 활용하라
  • 이태호/ 객원기자
  • 승인 2003.06.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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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산지석 삼고 벤치마킹하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사이버쇼핑몰의 수는 3242개다.
하지만 이는 표본상의 업체수일 뿐이다.
실제 임대쇼핑몰을 이용하거나 포털 입점 소호업체들을 감안하면 사이버쇼핑몰수는 10만개 이상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거대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어떤 상품이 잘 팔리고 있는지 파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국내 인터넷 사이트들의 순위를 매기는 순위평가 사이트를 잘 활용한다면 예비창업자들이 목말라하는 창업 관련 정보를 좀더 상세하게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인터넷 사이트들의 순위를 매기는 대표적인 업체로는 ‘랭키닷컴’ www.rankey.com과 ‘클릭커즈’www.100hot.co.kr가 있고, 웹 컨설팅 업체로는 ‘코리안클릭’ www.koreanclick.co.kr, ‘인터넷메트릭스’ www.internetmetrix.co.kr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에서 웹사이트 분석과 컨설팅 경험이 풍부한 랭키닷컴을 통해 인터넷 쇼핑몰의 시장 추이와 분석 요령을 알아봤다.



△ 랭키닷컴 소개

2001년에 설립, 미디어채널이 운영하는 랭키닷컴은 인터넷 웹사이트 평가 및 분석 전문 사이트로 652개 분야별로 등록된 웹사이트에 대한 순위 정보나 방문자 수 및 페이지 뷰와 같은 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랭키닷컴은 총 13만명의 인터넷 사용자 패널 집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인터넷 사용자의 인구구성비(성별, 연령별, 지역별)에 따라 약 6만여명의 패널을 별도로 구성한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 순 방문자 수, 최근 순위, 사이트 내 인기 페이지 등에 대해 사이트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그 분석결과를 이용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 순위평가 방법과 기준

순위를 측정하는 기준은 페이지 뷰(Page Views)와 순 방문자 수(Unique Visitors)의 장점을 모두 고려한 시간당 방문자 수(User Session Visits)라는 개념이다.
‘시간당 방문자 수’는 시간 단위로 해당 사이트를 방문한 방문자의 수를 가리킨다.
랭키닷컴에서는 동일 방문자가 동일 사이트를 한 시간 내에 다시 방문하거나 계속 머무르는 경우는 추가 방문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한 시간 이상 경과한 후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 새롭게 방문한 것으로 인정한다.


일반적 측정 기준인 ‘순 방문자 수’와 달리 사용자의 방문이 여러 번 일어나는 사이트와 그렇지 않은 사이트를 구분해 주는 ‘사이트 충성도’를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다만, 객관적인 수치로 환산할 수 있는 데이터만을 집계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수, 매출액, 회사 규모 등 신뢰성 있는 자료 수집이 어려운 항목이나 사이트 인지도, 브랜드 가치, 웹사이트 디자인, UI 등 객관적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항목에 대해서는 순위 집계의 기준으로 포함하고 있지 않다.



△ 규모별, 업종별 비중

82개의 쇼핑몰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역시 종합쇼핑몰이다.
종합쇼핑몰 등록업체가 252개로 가장 많고, 전체 쇼핑몰 트래픽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중규모 이하의 소호쇼핑몰은 비교적 많은 사이트가 등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이 전반적으로 낮고 사이트간 경쟁도 심할 뿐만 아니라 시장 규모 자체도 작다.



△ 네티즌들의 이용 특성

방문요일이나 방문시간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사이트 이용과 동일한 행태를 보인다.
다만, 쇼핑몰 방문자들은 다른 분야에 비해 10대의 비중이 낮다.
아무래도 구매력이 낮은 10대들은 쇼핑몰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
쇼핑몰 방문자 중 20대의 비중이 45% 정도로 가장 높고, 30대는 20~30%로 그 다음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방문자들의 지역은 서울 지역의 비중이 역시 가장 높다.



△ 성공·실패한 쇼핑몰의 특징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쇼핑몰들은 주로 상품, 가격경쟁력, 차별화된 서비스(배송, 포장 등 상품 외적 서비스), 신뢰도 확보(환불, 반품, 고객문의 처리 등), 효율적인 마케팅 등의 순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시장 전망

시장이 큰 종합쇼핑몰 분야는 초기에는 온라인 업체가 주도해 왔으나,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온라인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거의 홈쇼핑 계열 기업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가령 종합쇼핑몰의 경우 지난해 6월에는 온라인 기반 쇼핑몰인 인터파크가 1위를 차지했고, 이외에 대기업 기반의 쇼핑몰이 상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5월 기준 순위에서는 홈쇼핑 계열의 쇼핑몰인 LG eshop과 CJ몰이 나란히 1, 2위를 다투고 있고 역시 홈쇼핑계열인 Hmall이 4위, 우리홈쇼핑이 9위를 차지하는 등 홈쇼핑 계열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는 유통, 물류 등 기본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데다 초기 시장선점을 위해 대규모 마케팅을 벌였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종합쇼핑몰 분야에서는 오프라인 유통업체간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중소형, 소호 쇼핑몰은 종합쇼핑몰에서 미처 제공하지 못하는 애완동물 용품이나 파티용품, 군인 위문용품처럼 전문화된 상품으로 승부하는 전문화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 평가사이트를 잘 이용하는 법

랭키닷컴에서 제공하는 순위는 단지 참고자료로서, 이 순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자사와 경쟁사의 비교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랭키닷컴에서는 순위자료뿐만 아니라 방문자 수, 페이지 뷰, 로딩속도와 같은 웹사이트의 객관적인 트래픽 정보와 방문자의 성별, 연령별 분석과 같은 고객분석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를 활용하여 경쟁사의 장점이 무엇인지, 운영 중인 웹사이트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이를 반영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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